(상) 활력 넘치는 제2캠퍼스

▲ 울산테크노산업단지 내 핵심시설인 울산산학융합지구에 울산대관과 UNIST관, 기업연구관 등이 들어서 있다. 이창균기자 photo@ksilbo.co.kr

오는 23일 정식개원 앞두고
대학·기업연구관 열정 가득
산학 협력체계 시너지 기대
도약 꿈꾸는 기업 속속 입주

울산산학융합지구
울산시, 울산대학교, UNIST, 울산과학대학교 등 8개 기관이 참여, 총사업비 968억원(국비 157, 시비 250, 민자 561)을 들여 울산테크노산단내 부지 76,065㎡, 건축연면적 29,677㎡, 건물3동 규모로 건설됐다. 대학 제2캠퍼스가 산업단지내 입주해 현장중심의 교육시스템을 구축, 기업이 필요로 하는 연구개발과 맞춤형 인재를 육성하는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

‘울산형 실리콘밸리’의 표본으로 산학협력 시대를 열어갈 울산 남구 두왕동 울산테크노산단의 핵심인 산학융합지구가 오는 23일 준공식과 함께 정식 개원한다. ‘울산산학융합지구’는 지역대학과 지역기업이 한 곳에 모여 상호 시너지를 발휘하면서 보다 건강한 체질의 새로운 산학협력 패러다임을 써간다. 울산경제에 새로운 활기를 불어넣을 산합융합지구를 찾아 현장의 분위기를 살펴보고 신성장 동력으로의 미래가치를 조명해 본다.

◇대학들, 기업과의 시너지 기대감

14일 찾은 울산산학융합지구는 산학협력의 새 장을 열고 있었다. 4차 산업혁명과 스마트 제조혁신이라는 도시 비전을 고스란히 담고 있었다.

이달초 제2캠퍼스 형태로 산뜻하게 개교한 울산대관, UNIST관, 기업연구관마다 1000여명이 넘는 학생과 기업체 직원들이 분주히 움직이면서 젊은 열정이 넘쳐 흘렀다.

UNIST관 스마트팩토리 연구실에는 김덕용 제어설계공학과 교수팀이 ‘사물인터넷 제조융합 테스트베드’ 개발에 열중했다. 사물인터넷 제조융합 테스트베드는 외부환경 변화(고객 주문, 설비고장 등)에 공장내 기기들이 즉각 반응해 자율적으로 최적의 솔루션을 제안하는 가상·물리결합 지능형 플랫폼의 검증 및 상용화 테스트시스템을 말한다. 공정효율화와 제조경비 절감 측면에서 기업에 반드시 필요한 기술이다.

김 교수는 산학융합지구로 캠퍼스가 옮겨오면서 누구보다 기대감이 크다. 기업체와 공동으로 프로젝트를 발굴해 제품을 만들고, 경영까지 접목하면 상품화까지도 충분히 성공할 수 있다고 보기 때문이다. 김 교수는 “산학융합지구로 이전하는 기업체와 스킨십을 늘려 협력체계를 공고히 하면 분명한 시너지를 낼 것”이라며 “자체 개발한 기술을 기업체에 전수할 수 있는 프로그램과 인프라 구축도 해놓은 상태”라고 자신감을 보였다.

울산대 공과대학 중 첨단소재공학부, 화학과가 옮겨간 울산대관에서도 산업계의 미래를 이끌어가는 융합인재 양성에 열기가 대단했다.

김진천 울산대 첨단소재공학부 학부장은 ”융합기술교육 졸업인증자 배출, 장단기 인턴십으로 학생­기업 매칭, 프로젝트 랩 운영, 소성가공·금형 교육실습실 구축, 통합실습교육 프로그램 운영, 글로벌 특화센터 유치, 비학위과정·계약학과 운영, 융합기술연구회 운영 등 다양한 전략으로 산업융합에 힘을 보탤 것”이라고 강조했다.

◇‘성공스토리 꿈’ 기업 속속 입주

대학-기업의 협력체계가 하나씩 갖춰지면서 산학융합지구 컨트롤타워 역할을 할 (사)울산산학융합원의 발걸음이 빨라지고 있다. 산학공동 R&D 지원, 기업 기술애로 해결, 산학공동 고급 연구인력 양성 등 학계와 산업계를 연결하는 융합의 힘을 발휘하고 있다.

특히 융합의 힘으로 성공 스토리를 만들어가겠다는 기업연구관에 입주하는 기업도 잇따르고 있다. 지난 12일 기업연구관으로 둥지를 옮긴 (주)엔소프트는 2005년 울산에서 설립돼 자동차, 중공업, 화학 등 제조분야에서 10여년간의 시스템 개발 노하우를 보유하고 있다. 울산벤처빌딩에서 이곳으로 자리를 옮긴 이유는 대학이 보유한 R&D 기능을 회사의 전략사업에 접목하기 위해서다.

박정식 전략영업 차장은 “대학의 도움을 받아 획기적인 사업화 아이템 발굴도 할 수 있을 것”이라며 “직원들이 일하며 학위를 따거나 직무교육으로 전문성을 높일 수도 있다”고 기대감을 보였다.

이밖에도 조선 ICT 제품을 개발하는 (주)마린스, 글로비스타와 IT 분야인 이피엠솔루션즈, 3D프린팅 분야의 대오비전, 케이넷이엔지, 반도체 제조분야인 (주)에스제이컴퍼니 등의 첨단분야 기업체가 입주했고, 앞으로도 30여개의 기업들이 새로운 도약을 꾀하며 입주할 예정이다.

최창환기자 cchoi@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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