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눈에 보는 MAP OF ULSAN -10. 울산 동구 (상)동구관광 한바퀴

해송·기암괴석 어우러진 대왕암공원
이국적인 축제의 장 일산해수욕장
해녀체험 가능한 주전어촌마을
곳곳에 바다 관광시설·먹거리 풍성
새로운 체험공간도 곳곳에 들어서
오는 7월 어린이 테마파크 조성되고
남목체육소공원 생태놀이터 공사 한창
쇠평공원 일원에 산림복합문화단지도

일반인들은 울산 동구를 세계 최고의 조선업체가 있는 공업도시로 알고 있지만, 자세히 들여다보면 동구가 지닌 또 다른 매력도 많다. 울산 북구와 접경을 이루는 곳을 제외하고 동구는 마치 한반도의 형상처럼 삼면이 바다로 둘러싸여 있다. 그만큼 바다와 관련한 낭만이 있고, 내륙에는 산림휴양시설이 즐비하다.

◇‘한국관광 100선’ 대왕암공원

대왕암공원①에는 1만5000그루 해송과 기암괴석이 어우러져 있다. 십수년에 걸쳐 ‘대왕암공원 연안유휴지 개발사업’과 대왕교 교체사업 등으로 관광인프라가 대거 확충되면서 전국적인 관광지로 자리 잡고 있다. 대왕암공원 연안유휴지 개발사업은 대왕암공원 11만3000㎡에 100억원(국비 70억, 시비 30억)을 들여 오토캠핑장, 미로원, 광장, 관리동, 진입도로 등이 조성됐다. 민자사업으로는 유럽풍 외관의 상가 20여 곳이 함께 들어섰다. 특히 캐러밴과 캠핑장 등 53면을 갖춘 대왕암공원 오토캠핑장은 숲과 바다를 한 곳에서 즐길 수 있다. 인터넷 사전예약제로 운영되는데 최신 편의시설을 갖춘데다 상대적으로 저렴한 이용료 덕분에 성수기에는 예약경쟁이 수백 대 일을 기록할 정도로 큰 인기를 끌고 있다.

대왕암공원의 상징인 대왕교②는 지난 2016년 3월에 교체됐다. 최초 개통으로부터 20년 만이다. 새 대왕교는 주변 경관과 자연스럽게 어우러지는 상로아치교 양식이다. 야간 경관조명을 적용해 대왕암공원을 아름다운 밤 풍경을 연출하고 있다.

◇여가와 축제공간, 일산해수욕장

매년 여름 개최되는 울산조선해양축제③와 일산해수욕장④ 상설무대를 비롯해 어린이 물놀이장과 해양체험 이벤트, 모래썰매장 등 볼거리와 즐길거리가 풍성한 일산해수욕장이 전국적인 여름 휴가지로 급부상하고 있다. 지난 2015년 일산해수욕장 해안도로 1.4km를 따라 심은 야자수 100여 그루가 이국적인 낭만을 더하고 있다. 지난 2014년 104만여명이었던 일산해수욕장 개장기간 중 방문객이 2017년에는 191만명으로 크게 늘었다.

◇동구소리 9경, 소리체험관 개관

울산 동구의 역사와 문화를 담은 아홉가지 소리인 동구 ‘소리9경’ 가운데 하나인 ‘슬도명파(瑟島鳴波)’의 현장인 슬도⑤ 앞에 ‘동구 소리체험관⑥’이 운영되고 있다.

소리체험관은 총 32억원의 예산을 들여 연면적 654㎡ 에 지상 2층 규모로 지어졌다. 입체영상관과 전시관 등 동구의 소리 9경을 직접 느낄 수 있는 색다른 체험공간을 갖췄으며 2층 소리카페에서는 동구의 해안경관을 한눈에 조망할 수 있다. 이밖에도 소리를 주제로 한 이색적인 체험 전시물도 만날 수 있다.

◇울산12경, 울산대교 전망대

울산대교 개통과 함께 지난 2015년 6월에 문을 연 울산대교 전망대가 전국적인 관광명소로 자리 잡았다. 2016년 6월부터 오후 9시까지 야간에도 개장하고 있으며, 113면 규모의 주차장 확충, 문화행사 개최, 관광기념품 판매 등 관광인프라 확충에 지속적으로 힘을 쓴 결과, 개관이후 지금까지 50만명 이상이 방문했다. ‘울산대교 전망대에서 바라본 야경⑦’은 울산시가 14년만에 재정비한 ‘울산12경’에 새롭게 포함되기도 했다.

◇어촌관광의 중심, 주전마을

5년간 총 38억원이 투입된 주전마을 경관형성사업이 모두 마무리됨에 따라 주전마을이 어촌문화를 체험할 수 있는 관광어촌으로 거듭났다. 항구와 바닷가 시설물들이 깔끔하게 정비되었으며, 해안길 경관데크와 주전항 북방파제의 해녀 반신상과 성지방돌 광장, 마을입구 상징조형물 등은 주전을 아름다운 해안관광지로 만들었다.

특히 주전어촌마을안내센터를 통해 맨손잡이체험과 해녀체험, 투명카누체험 등 다양한 체험활동을 즐길 수 있다. 또, 해녀들이 직접 잡은 싱싱한 해산물로 차린 ‘해녀밥상⑧’은 동구의 맛을 담은 건강식으로 사랑받고 있다.

◇화암추등대와 꽃리단길

국내 최고의 높이를 자랑하는 화암추등대⑨ 주변이 새로운 관광명소로 가꾸어졌다. 동구 남진길 입구에서 화암추등대로 들어가는 3m 높이의 방파제 위에 800m 길이로 바다를 한눈에 볼 수 있는 해안산책가 만들어졌다. 또, 화암추등대 입구에서 남진길을 따라 내국인과 외국인이 자연스럽게 어울릴 수 있는 외국인 특화거리가 조성됐다. 외국인들이 많이 거주하는 이 일대에 세계각국의 이색 음식점이 잇따라 생기면서 서울 이태원 경리단길과 이 지역 고유지명인 꽃바위를 합친 ‘꽃리단길’로 불리며 젊은이들의 핫 플레이스로 각광받고 있다.

◇관광지도 바꿀 새로운 공간

울산시가 추진하는 ‘어린이 테마파크’가 오는 7월 동구 대왕암공원에서 문을 연다. 놀이 및 체험시설, 애니메이션 관람, 로봇체험 프로그램이 가능한 곳이다. 사업비만 105억 4000만원이 들어갔다. 대지면적만 2만1000㎡, 연면적 1967㎡에 지상 3층 규모다.

어린이 테마파크가 들어서는 대왕암공원은 천혜의 자연환경을 갖추고 있어 해안과 바다를 주제로 한 콘텐츠 구현에 적합하고, 조망권이 우수하고 일조량이 풍부해 어린이들을 위한 공간으로 최적의 입지를 가졌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주변의 관광자원과 연계한 새로운 관광코스가 짜여질 것으로 보인다.

동구 동부동 남목 쇠평어린이공원 일원에 산림복합문화단지⑩를 조성하는 사업도 동구관광의 변화를 기대할 수 있는 부분이다. 남목 권역의 관광인프라 확충과 지역 주민의 휴가공간을 만드는 일이다. 이는 새로운 관광콘텐츠가 생기는 것 이외에 주민들의 여가생활에도 적지않은 변화를 불러 올 수 있다. 해당 면적은 약 2만7000여 ㎡. 오는 2022년까지 총 74억원이 투입된다. 파크골프장, 숲속도서관, 유실수원 등이 조성되며 체험학습을 위한 목공소, 야외학습장, 도시텃밭도 만들어진다.

인근 남목체육소공원에는 자연생태놀이터 조성사업이 한창이다. 2016년 개발제한구역 생활공원 사업공모를 통해 국비 4억원 등 총 9억9300만원이 확보되며 가능해진 일이다. 기존의 남목체육소공원 4456㎡를 리모델링하고 주변의 1544㎡까지 확장 해 총 6870㎡에 걸쳐 잔디광장, 모험공간, 학습공간 등을 만드는 게 주요골자다. 흔들다리, 통나무 징검다리, 언덕 미끄럼틀 등 아이들이 좋아할만한 놀이시설과 모래놀이터, 진흙 두꺼비집, 숲속 교육장 등 자연학습공간이 함께 들어선다. 홍영진기자 thinpizza@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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