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사업무 경감 위한 조처

年 388시간 절약효과 기대

올해부터 부산지역 학교에서 평가업무를 대폭 폐지하면서 연간 평가업무 처리에 필요한 388시간을 교사들에게 돌려줄 수 있게 될 전망이다.

15일 부산시교육청에 따르면 올해부터 교육부의 전국 시·도교육청 평가체계가 바뀜에 따라 전국 최초로 학교에 평가지표를 모두 없애는 방향으로 한 ‘부산형 평가시스템’을 시행한다.

교육부는 지난 1996년도부터 전국 시·도교육청을 대상으로 실시하고 있는 평가를 올해부터 ‘교육자치 역량 강화 정책’에 따라 교육감 주관 평가와 교육부 주관 평가로 이원화해 추진한다.

이에 따라 시교육청은 교사들의 학교업무를 덜어주고 교육활동에 전념할 수 있도록 부산형 평가시스템을 마련했다. 평가시스템 구축 기본방향은 학교에 자료를 요구해온 평가지표 모두 폐지, 평가대상 본청 각 부서 한정, 평가결과에 대한 서열화하지 않기 등이다.

시교육청은 새 평가시스템을 구축하기 위해 3개월동안 치밀한 준비과정을 거쳤다. 이 준비과정에서 지난해 교육부가 제시한 78개 평가지표 가운데 학교에 자료를 요구해야 하는 지표가 31개에 이르는 것으로 파악했다.

학교에서 이들 지표를 처리하기 위해선 지표당 12.5시간이 소요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학교별 평가지표 담당 교사가 31개 평가지표를 처리하기 위해 388시간가량이 필요한 것으로 분석했다.

박진우기자 iory8274@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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