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극장 품 ‘연극교실’ 개강

문화 주체로 시민들 끌어내

내달 2일부터 주 2회 강의

▲ 소극장 품의 2018년 연극교실 시즌1이 오는 31일까지 수강생을 모집한다. 사진은 지난 연극교실 수강생들의 연극 모습.
관객이 연극의 주체가 되는 소극장 품의 2018년 연극교실이 시즌1의 문을 열고 직접 연극무대에 설 울산시민을 모집한다.

소극장 품(대표 유미희) 연극교실은 ‘예술=상품’ ‘관객=소비자’라는 기존의 등식을 거부한다. 대신 울산에서 살아가는 노동자, 주부, 직장인 등 평범한 시민들이 연극에 참여해 ‘예술=가치 소통의 출구’ ‘관객=예술의 주체’로 거듭나는 새로운 등식을 제안한다.

연극교실에서는 일상에 갇혀 굳어버린 감각과 신체, 사고를 일깨우는 연기 훈련을 실시한다. 통합적 감각 역량을 키우는 감각훈련, 신체를 다르게 사용하는 법을 배우는 신체훈련, 소리에 대한 새로운 경험을 제시하는 호흡·발음·발성훈련 등을 놀이처럼 진행한다. 이와 함께 수강생이 자신들의 일상에서 드라마를 직접 찾아내고 스토리텔링을 하는 극작훈련을 통해 직접 연극작품을 만들고 무대에 서는 것을 목표로 한다.

그 결과 지난해 연극교실에 참가했던 1~2기 수강생들은 수동적인 관객에 머물지 않고 연극 동아리를 구성해 울산에서 아마추어 연극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유미희 대표는 “우리는 연극을 통해 사람을 만나고 세상을 만날 수 있다. 연극교실은 기존 관객의 입장에 머물렀던 평범한 시민들이 적극적인 연극의 주체이자 향유자로 나아갈 수 있는 경험을 선사한다”며 “울산지역의 연극 인프라를 튼튼히 하기 위한 소극장 품 연극교실에 많은 참여를 바란다”고 전했다.

이번 연극교실 시즌1은 연극에 관심이 있는 20세 이상 성인이라면 누구나 참여 가능하다. 극단 새벽과 책 마을 폐다고지 사람들이 강사를 맡아 오는 4월2일부터 매주 월~화요일에 수업을 진행한다. 교육기간은 총 16주로 신청기간은 오는 31일까지. 문의 244·9654.

이우사기자 woosa@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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