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지방·고가-저가주택

지역·유형·규모별 가격차 커

정부의 강력한 부동산 규제정책으로 주택시장의 지역별, 유형별, 규모별 양극화 현상이 더 심해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5일 RB부동산연구소(소장 심형석·영산대 교수)가 KB국민은행 부동산 자료를 분석한 결과, 지난 1년간(2017년2월~2018년2월) 서울 및 수도권의 아파트 평균 매매가격은 높아진 반면 부산과 울산은 소폭 오르거나 오히려 하락해 지역별 양극화가 두드러졌다.

이 기간 울산은 아파트 가격이 하락했고, 하위 20% 아파트는 754만원, 상위 20% 아파트는 303만원 가격이 떨어졌다.

부산은 하위 20% 아파트가 382만원 오른 동안, 상위 20% 아파트는 491만원 올랐다.

반면 수도권은 지난 1년간 하위 20% 아파트는 690만원, 상위 20% 아파트는 1억411만원이나 급등했다.

수도권과 지방의 평균 아파트 매매가격 차이는 2.17배에서 2.42배로 벌어졌다. 서울과 부산의 평균 아파트 매매가격 차이는 2.10배에서 2.34배로, 서울과 울산의 매매가격 차이는 2.33배에서 2.71배로 벌어졌다.

특히 고가주택과 저가주택 간의 가격격차는 더 크게 벌어졌다.

전국의 평균 아파트 가격 5분위 배율(고가아파트와 저가아파트 간 가격차이)은 2017년 2월 4.70배에서 2018년 2월 5.12배로 벌어졌다. 울산은 5분위 아파트의 가격 하락액이 적어 고가와 저가아파트간 5분위 배율은 0.18로 늘어났다.

규모별·유형별 아파트 매매가격 상승률에 차이를 보였다. 또 재건축아파트와 일반 아파트 간의 매매가격 상승률 차이도 벌어졌다.

김창식기자 goodgo@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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