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회 이모저모

▲ 18일 울산종하체육관에서 열린 제30회 SK배 경상일보 울산아마바둑대회에서 참가자들이 신중한 표정으로 반상대결을 펼치고 있다.

관중석까지 꽉 채운 1000여명
남녀노소 불문 진지한 반상대결
대회장 한켠선 프리마켓 볼거리
프로기사들의 지도다면기 호응

18일 울산종하체육관에서 열린 제30회 SK배 경상일보 울산아마바둑대회에는 어린이와 청소년, 성인 등 참가자와 학부모, 참관인 등 1000여명이 몰려 대성황을 이뤘다. 이날 행사장은 대회장뿐만 아니라 관중석까지 가득 메워졌고, 참가자들을 위한 가족페어, 프리마켓, 다면기 등 다양한 부대행사가 마련됐다.

▲ 제30회 SK배 경상일보 울산아마바둑대회 이벤트로 열린 가족페어에서 참가가족들이 경기를 펼치고 있다.

○…울산에서 가장 오래된 역사를 자랑하는 SK배 경상일보 아마바둑대회가 올해로 30회째를 맞이했다. 1회 때부터 대회를 주관한 조명철 한국초등바둑연맹 울산지회장은 경상일보 바둑대회가 지역 바둑인재 육성에 큰 보탬이 됐다고 평가했다. 조 회장은 “바둑 꿈나무인 어린 학생들이 단순히 학원에서 10판을 두는 것보다 실제 대회에 참가하는 것이 집중력과 결단력을 키우는데 더욱 도움이 된다”며 “경상일보 바둑대회를 통해 울산의 바둑인재들의 기력이 나날이 발전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올해 처음으로 가족들이 함께 참여하는 가족페어를 진행했는데, 반응이 좋았던 만큼 내년에는 더욱 확대할 것”이라며 “앞으로도 바둑대회를 온 가족이 다 함께 즐길 수 있는 대회로 만들어가겠다”고 덧붙였다.

▲ 양재호 프로기사가 SK배 경상일보 울산아마바둑대회 참가자들을 대상으로 지도다면기를 두고 있다.

○…이날 대회장에서는 샛별부 시상식이 가장 먼저 진행됐다. 바둑에 입문한지 얼마 안된 30급~19급 초등학생들이 참가한 샛별부는 학년별로 5개 부문으로 나눠 진행됐다. 미래의 프로 바둑기사를 꿈꾸는 5개 부문별 8강 진출자 40명에게는 각각 우수상이 수여됐다. 특히 샛별부 수상자들이 단체 기념사진을 촬영할 때는 학부모들이 일시에 몰리면서 카메라 플래쉬 세례가 연이어 쏟아졌다.

▲ 김효정 프로기사가 SK배 경상일보 울산아마바둑대회 참가자들을 대상으로 지도다면기를 두고 있다.

○…울산지역 육아맘들의 모인인 ‘슈퍼맘스’는 대회 당일 종하체육관을 찾아 다양한 부대행사를 마련했다. 이날 슈퍼맘스는 프리마켓을 열고 액세서리와 방향제, 디퓨터 등 각종 수공예품을 판매해 눈길을 끌었다. 또한 학부모와 아이들이 직접 참여해 자기만의 액세서리를 만들어보는 우드 체험과 타로카드 점 보기, 엽서에 아름다운 글귀를 적어주는 캘리그라피 행사 등도 마련돼 풍성한 체험거리와 볼거리를 제공했다.

▲ 제30회 SK배 경상일보 울산아마바둑대회에서 하성기 본사 대표이사와 양재호 프로기사 등 참석인사들이 개회식을 마친 뒤 기념촬영하고 있다.

○…대회 중간에는 울산출신의 프로 바둑기사 양재호 9단과 김효정 3단의 지도다면기가 진행됐다. 2명의 프로기사들은 각각 7~8명의 어린이, 성인들을 대상으로 다면기를 펼치며 참가자들을 지도했다. 김효정 기사와 다면기를 둔 이동건(남외초 3)군은 “평소 좋아하던 김효정 기사와 직접 바둑을 두게돼 기분 좋았다. 오늘 초등 최강부에서 아쉽게 준우승에 그쳤지만, 앞으로 더욱 바둑에 정진해 프로 바둑기사의 꿈을 이룰 것”이라고 말했다. 서해조(58·중구 태화동)씨는 “울산출신의 양재호 9단과 직접 바둑을 두면서 좋은 가르침을 받았다. 다면기인지라 중간중간 호흡이 끊기는 것이 아쉬웠지만 즐거운 경험이 됐다”고 말했다.

글=이우사기자 woosa@ksilbo.co.kr

사진=김동수기자 dskim@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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