햄버거·패스트푸드 시작으로
야쿠르트·냉동식품등 줄인상
목욕료등 생활물가 전반 들썩
18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한국야쿠르트는 다음달 1일부터 일부 제품의 가격을 인상한다. ‘야쿠르트’는 160원에서 170원으로 5.9%, ‘헬리코박터 프로젝트 윌’은 1300원에서 1400원으로 7.7% 오른다.
유통업체 CJ제일제당도 지난 1일부터 일부 제품가격을 인상했다. 어묵은 평균 9.8%, 햇반은 9% 올랐고, 스팸과 냉동만두도 6~7% 가량 올랐다. 해태제과는 최근 고향만두 등 제품 25종의 제품 중량을 평균 8% 가량 줄여 사실상 가격을 인상했다.
유통업체가 줄줄이 가격 인상에 나서면서 편의점도 가격인상 대열에 합류했다. 세븐일레븐은 이달부터 도시락 샌드위치 가격을 100~200원 인상했고, GS25도 일부 도시락과 주먹밥 가격을 100~200원 올렸다.
외식업계도 잇따라 가격 인상에 돌입했다. 지난 4일에는 삽겹살 프랜차이즈 하남돼지집이 30여개 점포에 한정해 고기 메뉴 가격을 1000원 올렸고, 중식 전문 홍콩반점도 이달 초부터 주요 메뉴의 가격을 6.6~22% 가량 인상했다. 앞서 롯데리아, 맥도날드, KFC, 맘스터치, 버거킹 등 주요 버거 프랜차이즈 역시 모두 가격을 올렸다.
울산 남구 무거동의 한 식당은 6000원선이던 된장찌개, 정식 등의 메뉴 가격을 최근 500~1000원 가량 일제히 인상했다.
외식·유통업계의 가격 줄인상과 함께 생활서비스 요금도 오름세를 보이면서 서민 체감 생활물가를 견인하고 있다. 북구 명촌동의 한 목욕탕은 최근 목욕요금을 기존 6000원(성인기준)에서 7000원으로 올렸다. 수도세와 인건비 인상 등으로 인한 불가피한 요금 인상이라는 입장이지만, 서민들로서는 부담이 가중될 수 밖에 없다.
주부 이모(32·남구 무거동)씨는 “물가가 너무 올라 이제 외식은 엄두도 나지 않는다”면서 “외식을 줄이고 장보기를 늘리는 등의 방법으로 생활비를 절감하고 있지만, 장바구니 물가도 계속 올라 걱정”이라고 말했다.
서정혜기자 sjh3783@ks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