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 R&D시설 속속 개소

조선기자재 장수명센터등
5월부터 차례로 문열 예정
핵심시설인 하이테크타운
23일부터 본격적인 건립
산학연 일체 시너지 기대

‘울산형 실리콘밸리’ 산학융합지구는 울산테크노일반산업단지내 연구개발(R&D)시설과 만나면서 시너지가 극대화될 전망이다. 산학융합지구와 바로 인접해 구획이 나눠져 있기는 하지만 산학연 일체의 꽃을 피울 하나의 지구로 규정된다. 강력한 연구기능을 가진 8개 R&D기관들이 온전히 들어서면 울산산학융합지구와 또다른 형태의 ‘융합’을 일으키며 4차산업을 이끌 새로운 성장엔진으로의 역할이 기대된다.

◇산업융합에 R&D 결합…‘융합시너지’ 폭발

17일 찾은 울산산학융합지구내 연구개발(R&D)시설 지구에 둥지를 튼 R&D기관들은 빠르게 제모습을 갖춰가고 있었다. 조선해양산업 경쟁력 강화를 위한 ‘조선해양기자재 장수명(長壽命) 기술지원센터’(340억원) 5월 개소를 목표로 막바지 건축공사가 한창이다. 4차 산업혁명 시대에 대응할 친환경·스마트 선박 전력 기자재 시험용 고전압 전원공급 장비, 스마트 선박 다변수 시뮬레이터, 항해통신 시험장비, 스마트 기자재 시험 및 인증 장비 등 13종의 첨단장비가 들어서고 있다. 친환경·스마트 조선해양기자재 분야의 국제인증 및 기술 선도기관으로 국제시험기관 지정을 받아 해외시험기관에서 직접 수행하는 것과 동일한 효력의 국제공인 성적서를 발행해 관련 업체의 원활한 해외인증업무를 지원한다.

특히 중소 조선해양 기자재 업체에 친환경·스마트 선박기자재 개발기술을 보급하는 역할도 한다. 센터가 가동되면 조선해양기자재 산업의 경쟁력 강화로 생산유발효과 353억원, 부가가치유발효과 201억원, 고용유발효과 350명 등의 경제적 효과가 있을 것으로 시는 추산했다.

조선해양 도장표면처리센터(222억원)의 경우 건물은 이미 세워졌고, 장비 구축이 끝나는 5월 문을 연다. 센터는 현재 대부분 해외기관에 의존하는 선박의 도장과 표면처리 기술을 국내 기술로 처리할 수 있도록 연구한다.

뿌리산업 ACE기술 지원센터는 오는 10월 개소한다. 제조업의 근간이 되는 뿌리산업의 컨트롤타워 역할을 하는 지원센터는 기후변화 대응 및 온실가스 감축, 환경인증기술 지원, 비철금속 자원 순환율 고도화 등의 사업을 벌인다.

차세대전지종합지원센터(487억원)와 친환경 전지융합 실증화단지(394억원)가 각각 내년 5월과 11월 준공을 목표로 공사가 한창이다. 자동차와 화학, 조선 등 기존 주력산업에다 이차전지산업이라는 새로운 성장엔진을 장착, 4차 산업혁명시대에 선제적으로 대응하려는 울산의 미래를 견인할 핵심연구개발 인프라로 꼽힌다. 울산시는 아울러 문재인 대통령의 대선공약 사업으로 국립 3D프린팅연구원(1500억원) 설립도 추진하고 있다.

◇융합지구의 화룡점정 ‘하이테크타운’

울산시는 23일 산학융합지구 준공식에 맞춰 산학융합지구내 R&D 연구기관인 하이테크타운(건축연면적 9781㎡) 기공식을 갖는다. 울산을 차세대 조선해양산업의 세계 거점도시로 육성하기 위한 국책사업인 ICT융합 Industry4.0S(조선해양) 사업의 핵심 기반시설로 산학융합지구의 화룡점정이다.

2020년까지 국비 734억원을 포함해 1074억원의 사업비로 산학융합형 하이테크타운 건립(기반구축, 354억원)과 조선해양 ICT융합 기술혁신 기반·응용기술 개발(연구개발, 720억원) 등으로 추진된다.

하이테크타운은 조선해양 ICT 중소기업 지원, ICT융합 창의인재 양성 등을 비롯해 제품 전 생애 주기관리(설계­생산­운영­A/S)를 할 수 있는 빅데이터 기반 분석기술 등 선박, 조선소, 서비스 분야 혁신기술을 개발하며 산·학·연 일체를 거든다.

산학융합지구와 R&D 연구기관이 가진 기능이 집적화되면 학교는 산업현장의 맞춤형 인재를 육성하고, 연구기관이 기업이 필요한 연구를 개발하면 기업은 기술을 적용하는 원스톱 기능을 갖춰지는 것이다. 주력산업의 고도화와 차세대 신성장동력 창출로 ‘산업수도 울산’을 한단계 도약하는 데 크게 일조할 전망이다.

최창환기자 cchoi@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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