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26일 개관…수장도서 5년내 31만권 확충
300석 규모 다목적홀등 전국 최고시설 갖춰

▲ 오는 4월26일 개관을 앞두고 있는 울산시립도서관 전경.

울산의 대표도서관 역할을 하게 될 울산도서관이 4월26일 개관한다. 울산도서관(관장 신정성)은 ‘책만 읽는 도서관’이 아니다. 독서문화를 기본으로 각종 공연과 전시까지 수용하는 복합문화공간으로 자리매김 하게된다.

19일 본보 취재팀이 방문한 울산도서관은 약 한달 정도 남은 개관일에 맞추기위해 전 직원은 물론 수십명의 아르바이트생에 이르기까지 정신없는 하루를 보내고 있었다. 담당직원의 안내로 도서관 안팎을 둘러보는 와중에도 대청소와 가구이동, 음향과 조명 등 내부시설 시범운영작업이 계속 이어졌다.

▲ 울산시립도서관 전시장.

1층 정문으로 들어가면 탁트인 중앙로비와 2층으로 연결되는 대형책장이 한 눈에 들어온다. 고정식 책장은 아직 비워져 있다. 하지만 바닥부터 천정에 이르는 크기만으로도 14만5000권 이상의 울산도서관 위용을 짐작하게 만든다. 울산도서관은 이에 만족하지않고 향후 5년 안에 수장도서 규모를 31만권으로 2배 이상 늘릴 계획이다.

로비의 왼편은 어린이·유아 열람실이다. 자작나무 재료의 나무기둥 인테리어가 인상적이다. 그 옆에는 300석 규모의 다목적홀이 들어서 있다. 음향과 조명시설은 물론 완벽방음시설까지 갖췄다. 도서관이 기획하는 북콘서트는 물론 어린이극과 연극, 실내악 연주회, 영화상영까지 가능하다.

▲ 울산시립도서관 2층에 마련된 북카페.

로비의 오른편에는 연속간행물실, 디지털자료실, 장애인자료실로 구성되는 종합자료실이 운영된다. 갤러리 공간도 빼놓을 수 없다. 전문 갤러리와 같이 바닥 시공이 에폭시로 마감됐고, 한 공간이지만 필요에 따라 두 개의 전시가 가능하도록 움직이는 가벽(무빙월)이 설치됐다.

직원들이 근무하는 사무실은 도서관 2층에 모여있다. 도서관 개관과 동시에 운영될 각종 책읽기 모임과 시민아카데미도 대부분 2층 공간에서 진행된다. 4개의 문화교실, 3개의 세미나실, 3개의 동아리실, 강의준비실 등이 복도를 끼고 옹기종기 모여있다. 책 읽는 짬짬이 커피와 차를 마실 수 있도록 북카페도 운영된다.

메인공간인 대열림실은 3층 전 공간을 할애해 조성된다. 대열람실은 하나의 큰 공간이면서도 여러 개의 기둥과 책장이 중간중간 놓여져 각각 다른 테마의 작은 공간으로 분리되는 것처럼 느껴지기도 한다. 책상과 책장 사이를 산책하듯 걸어다니며 신간정보와 베스트셀러 등의 도서정보를 얻을 수 있다.

‘실버’ ‘다문화’ ‘디지털’ 등으로 세분돼 있고, 한켠에는 전화통화가 가능한 폰부스가 꾸며져 있다. 대열람실은 자연빛을 들이는 창 구조도 독특하다. 너무 환한 빛이 들어오면 독서에 방해되고 책 관리에도 좋지않아 언제나 적절한 채광을 유지하도록 고안됐다.

▲ 오는 4월 개관을 앞두고 울산시립도서관 직원들이 종합자료실에서 도서정리가 한창이다.

무엇보다 대열람실 한가운데에는 ㅁ자 구조의 지역자료실이 따로 운영된다. 울산에서 출간되는 온갖 도서들이 이 곳에 비치된다. 문학책은 물론 각종 기관단체가 발간하는 도서도 포함된다. 모든 지역도서는 데이터베이스화 하는 것을 원칙으로하며 다만 공간의 한계에 따라 불특정다수에게 유용한 책 우선으로 현장에 비치하게 된다.

신정성 울산도서관장은 “전국 어디에 내놓아도 손색없는 도서관을 준비하고 있다. 경남대표 도서관 규모의 2배 크기다. 울산의 대표기관인만큼 울산을 주제로 한 기념전과 공모전도 진행하고 있으니 관심과 참여가 이어지면 좋겠다”고 말했다.

글=홍영진기자·사진=김동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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