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부산 광복로에 설치됐던 ‘블랙팬서’ 조각상이 훼손됐다. 부산영상위원회 제공

할리우드 영화 최초로 부산에서 촬영한 ‘블랙팬서’ 기념 조형물이 설치 한 달여 만에 파손됐다.

19일 부산영상위원회에 따르면 부산 중구 광복로에 설치된 이 조형물은 16일 저녁과 17일 새벽 사이에 부서진 것으로 추측된다. 1.5m 높이의 블랙팬서 조형물은 지난달 초 영화 개봉을 앞두고 제작사 월트디즈니사가 부산 촬영에 대한 감사의 의미로 부산영상위원회에 보내온 것이다. 당시 부산영상위원회는 수영구, 해운대구, 중구에 각각 1점씩 설치했다.

이번에 파손된 조형물은 블랙팬서의 몸이 두 발이 붙어 있던 지지대에서 완전히 떨어져 나가 바닥에 나뒹구는 상태로 지나가는 한 시민에 의해 발견됐다. 한쪽 발목이 완전히 부서져있는 상태였다. 유독 중구에 설치한 블랙팬서 조형물만 수난을 겪었다. 앞서 지난달에는 설치 직후 이 조형물의 왼쪽 엄지발톱이 뽑혀 나가며 홍역을 치르기도 했다.당초 지난 16일까지 선보일려고 했던 이 조형물은 철거를 앞두고 이 같은 사건이 일어났다.

한편 중부경찰서는 이번 조형물 파손과 관련해 수사를 진행하고 있다.

박진우기자 iory8274@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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