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중공업 5척·대우조선 6척등

올들어 14척 중 13척 수주

▲ 현대중공업이 건조한 LNG운반선.
현대중공업 등 국내 조선 3사가 올 들어 부가가치가 높고 기술력이 우위인 LNG(액화천연가스)선 분야에서 연이어 수주에 성공하고 있다.

글로벌 LNG선 시장을 주도하고 있는 국내 조선 3사는 일감과 수익성 모두 확보하며 조선업 업황 회복에 대한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19일 조선업계에 따르면 올 들어 발주된 LNG운반선 14척 중 현대중공업·삼성중공업·대우조선해양 국내 조선 ‘빅3’가 무려 13척을 수주하며 싹쓸이 했다. 대우조선해양이 6척을, 현대중공업그룹이 5척을, 삼성중공업이 2척을 각각 따냈다.

3사 중에서도 현대중공업그룹 3사와 대우조선이 LNG선 수주 시장을 선도하고 있다.

현대중공업은 지난 5일 유럽 선주사로부터 LNG선 2척을 수주하는 등 올 들어 벌써 5척을 수주하며 LNG선 분야 강자다운 면모를 보이고 있다. 현대중공업은 다양한 선종, 크기에 걸쳐 선박 건조가 가능한 프로덕트 믹스(Product Mix)를 갖추고 있다는 게 강점이다.

현대중공업 관계자는 “미국의 적극적인 에너지 수출 기조와 중국의 친환경 에너지 소비정책이 맞물리며 LNG 및 LPG 물동량이 증가하면서 수요가 견조하게 성장할 것으로 예상되는 가스선 분야에 영업력을 집중하고 있다”고 밝혔다.

현대중공업그룹 조선3사는 올 들어 29척, 20억달러(2조1370억원)의 선박을 수주하고 있다.

대우조선도 지난 15일 오세아니아지역 선주로부터 17만3400㎥급의 대형 LNG운반선 2척을 수주하는 등 올해 발주된 14척의 LNG운반선 중 6척을 수주해 전세계 발주량의 43%를 가져왔다.

이번 수주로 대우조선은 올해 12척, 15억5000만달러(1조6561억원) 상당의 선박을 수주했다.

삼성중공업도 지난 9일 해외 선사로부터 18만㎥급 LNG선 1척(옵션 1척 포함)을 수주하며 경쟁에 뛰어들었다. 삼성중공업은 올들어 컨테이너선 8척, LNG선 2척, 유조선 2척 등 총 12척의 수주 실적을 기록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올해 예정된 신규 LNG 플랜트에서만 45척의 LNG선이 필요한 것으로 보고 있어 향후 LNG선 시장 전망은 매우 밝다”며 “2022년까지 플랜트 추가 투자가 결정되면 앞으로 143척 정도가 더 발주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차형석기자 stevecha@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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