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 고의4구·엄격한 12초룰 도입
비디오 판독도 5분내로 제한키로

▲ 서울 마포구 상암동에 있는 KBO 비디오판독센터. 연합뉴스

출범 37번째 해를 맞는 KBO리그가 스피드 업(경기 시간 촉진)과 팬 친화를 기치로 내걸고 올해 확 바뀐다.

KBO는 경기 시간을 단축하고자 올 시즌 자동 고의 4구 제도를 처음으로 도입한다. 수비팀 감독이 주심에게 수신호로 고의 4구를 신청하면 투수가 별도로 공을 안 던져도 고의 4구로 인정된다. 자동 고의 4구는 투구 수에 포함되지 않는다.

포수가 마운드에 올라가는 횟수도 바뀐다. 지난해까진 연장전을 포함해 경기당 3회였으나 정규이닝(9이닝) 기준으로 경기당 2회로 줄어든다. 다만, 연장전에 들어가면 1차례 더 마운드에 갈 수 있다.

‘12초 룰’도 엄격히 적용된다.

그간 주자가 없을 때 투수가 12초 이내에 투구하지 않으면 첫 번째엔 주심의 경고를 받고 두 번째엔 볼 판정을 받았다. 올해부턴 두 번째로 12초 룰 위반 판정을 받으면 해당 투수는 볼 판정을 받고 벌금 20만원도 내야 한다.

타자들도 타석에 들어서기 전 대기 타석에 방망이 여유분 2개를 미리 준비해야 한다.

사실상 무제한이던 비디오 판독 시간은 5분으로 제한된다. 비디오 판독관이 5분 내 판정을 뒤집을 만한 근거를 확인하지 못하면 원심이 유지된다.

KBO는 팬 친화 서비스도 강화했다.

올해부터는 비디오 판독 시 관중들이 경기장에서 중계방송 화면을 전광판으로 확인할 수 있다.

KBO 비디오 판독 센터에서 비디오 판독이 진행되는 동안 관중들은 전광판으로 재생 화면을 볼 수 없었으나 이번 시즌부턴 중계 방송사 화면을 전광판으로 볼 수 있다.

경기 중 퇴장, 주자 재배치, 수비 방해 등 특별한 상황이 생기면 팬과 언론의 궁금증을 풀어주고자 심판 팀장(팀장이 대기심인 경우 선임 심판)이 직접 장내 안내방송으로 해당 판정을 친절하게 설명해준다.

KBO 사무국은 심판의 불공정 비리 행위를 제보하고 즉각 대응할 수 있는 핫라인을 신설하고, 심판이 규약 위반 또는 품위손상 행위로 형사처분을 받으면 즉각 퇴출하는 ‘원스트라이크’ 제도를 시행해 투명성을 높였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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