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00만t원수 확보…28억 절감

극심한 가뭄을 겪고 있는 울산지역에 최근 100㎜ 이상의 단비가 내리면서 울산시가 낙동강 원수 유입을 전면 중단했다.

울산시 상수도사업본부는 최근 내린 비로 회야댐 저수율이 70%를 넘어 지난 19일부터 회야댐의 낙동강 원수 유입을 중단했다고 20일 밝혔다.

최근 울산지역에는 107㎜의 비가 내렸다. 상수도본부는 이번 비로 회야댐에 700만t의 자체 원수를 확보했으며, 이에 따라 낙동강 원수 구입비 28억원 가량을 절감했다고 설명했다.

울산시는 가뭄 등의 영향으로 회야댐을 비롯한 상수원의 저수율이 낮을 경우 낙동강에서 물을 끌어와 수돗물을 생산하고 있다. 울산시는 지난해 극심한 가뭄이 지속되자 수돗물 생산을 위한 원수 1억3000t 중 49.1%인 6400만t을 낙동강에서 끌어와 사용했다. 회야댐 원수 중에서는 54%를 낙동강에서 끌어와 수돗물을 생산했다.

낙동강 원수 사용량이 급증하면서 물이용부담금이 대폭 늘어 시민들이 부담해야하는 수도요금이 크게 올랐다.

앞으로도 비소식이 이어지면서 울산시는 지난 7월20일 취수가 완전 중단된 사연댐도 재기능을 찾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시는 사연댐 관리 주체인 한국수자원공사와 협의해 이번 주 중으로 사연댐 취수를 재개를 결정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현재 사연댐의 유효저수율은 12.2%이며 대곡댐은 17.7%를 기록하고 있다. 최창환기자 cchoi@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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