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일 울산 최대 풍속 15.8㎧ 강풍피해 속출
20일 강풍주의보가 발효된 울산지역에서 강풍에 따른 피해가 속출했다. 22일 낮까지 강풍이 계속되는데다 21일에는 눈이 내릴 가능성도 있어 관계당국이 바짝 긴장하고 있다.
이날 낮 12시40분께 중구 우정동의 한 2층 건물 옥상에 설치된 천막하우스가 바람에 날려 1층으로 추락하려한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소방당국은 건물 주변 지상에 안전요원을 배치해 2차사고를 방지한 뒤, 구조대원 등이 옥상에서 천막하우스를 제거해 1층으로 낙하시켰다.
또 이날 오후 2시20분께 울주군 청량면 상남리의 한 전신주에서 전선이 끊어져 불꽃이 튀고 있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해당 전신주는 개인 소유로, 작업 중 일부가 파손되면서 불꽃이 발생한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오전 10시10분께 달동의 한 모델하우스 외벽 철판이 강풍에 의해 떨어졌다는 신고가 접수됐고, 오전 8시34분께 삼산동의 한 건물 외벽 일부가 강풍에 추락할 우려가 있다는 신고가 접수됨에 따라 소방당국이 그물망을 이용해 외벽 일부를 고정시키기도 했다.
이날 울산지역은 최대 풍속 15.8㎧(울산기상대 기준)를 기록했고, 울기등대의 경우 24.3㎧를 기록했다. 울산기상대는 오는 22일까지 매우 강한 바람이 불 것으로 내다봤다.
한편 울산지역은 20일 늦은 밤부터 비 또는 눈이 내리기 시작해 22일 새벽께 그칠 것으로 예보됐다. 예상 적설량은 1~5㎝, 예상 강수량은 10~40㎜다.
울산시는 지역 5개 구군과 함께 총 83대의 제설차량을 확보해둔 상태다. 상황에 따라 비상근무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이왕수·김준호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