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13일부터 이틀동안 개최
KBO에 신청…제주와 2파전
신설구장·행정편의등 어필

▲ 울산문수야구장을 가득 메운 울산시민들이 야구경기를 관람하고 있다. 경상일보 자료사진

‘별들의 잔치’인 프로야구 올스타전 유치에 울산시가 의욕적으로 뛰어들었다. 만약 울산이 프로야구 올스타전이라는 ‘스포츠 빅 이벤트’ 유치에 성공할 경우 경제적 파급효과와 함께 지역야구팬 갈증 해소 등 상당한 효과가 기대된다.

20일 울산시에 따르면 올해 7월13~14일 양일간 열리는 2018 KBO 올스타전 개최를 위해 지난 1월 KBO에 유치 공모를 신청했다. 경쟁자는 지난해 12월께 2018년 ‘제주 방문의 해’를 맞아 프로야구 올스타전을 유치하겠다고 대대적으로 선언한 제주도다. 인천도 유치 움직임을 보였지만, 최근에는 발을 빼고 포기한 것으로 알려졌다.

시는 프로야구 올스타전 개최에 성공할 경우, 상당한 울산 홍보효과와 함께 지역경기가 침체된 상황에서 지역에 활력을 불어넣을 수 있을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이를 위해 시는 1월 KBO에 유치공모 신청에 이어 지난 13일 KBO를 직접 방문, 지난 2013년 삼성의 제2연고지인 포항에서 개최됐던 사례와 지난해 대구, 2016년 고척 등 신설구장에서 잇따라 프로야구 올스타전이 개최돼왔다는 점을 적극 어필하며 ‘울산 개최’ 당위성을 적극 강조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와 함께 올해는 8월부터 제18회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이 열리는 관계로 올스타 브레이크 기간이 3일밖에 되지 않는 등 여러가지 여건을 따져봐도 제주보다 울산이 낫다는 점을 강조했다는 게 시의 설명이다.

제주의 경우 최근 KBO가 올스타전 개최 여부를 따져보기 위해 실사단이 방문해 시설 등을 꼼꼼히 살펴본 것으로 전해졌다. 이와 비교해 울산 문수야구장은 매년 프로야구 1군 경기를 치르고 있고, 지난 2014년에 완공된 신설구장인만큼 KBO의 실사단 방문 절차는 생략됐다.

시 관계자는 “제주도의 경우 프로야구단이 없고, 최근 정규경기도 열린 적이 없어 KBO가 시설점검 차원에서 실사단이 방문한 것이다. 울산은 매년 1군 경기가 열리는만큼 시설 자체에 특별하자가 없어 점검할 필요가 없다고 판단해 KBO가 실사 단계를 생략한 것으로 안다”고 밝혔다.

이어 “울산은 관중석이 작다(1만2000석)는 일부 지적도 있지만, 포항(1만5000석)에서도 열렸다. 울산이 여러가지로 따져봐도 제주보다 낫고 행정적으로 전폭적인 편의를 제공하겠다는 점도 KBO에 강조했다”고 말했다.

프로야구 올스타전은 지난 2013년부터 개최지 결정이 공모방식으로 변경되면서 프로야구단이 없는 지역도 유치가 가능해졌고 실제 지난 2013년 올스타전은 삼성의 제2연고지인 포항에서 열렸다. 포항에 이어 두 번째로 제2연고지 올스타전 개최를 노리는 울산시는 KBO 이사회 결정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정세홍기자 aqwe0812@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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