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투 가해자로 지목돼 중도하차
대본수정등 기획 의도 훼손에도
장기밀매 스토리로 시청률 방어

▲ 조재현이 미투 가해자로 지목돼 중도 하차하면서 망가진 tvN 월화극 ‘크로스’가 시청률 4.2%로 종영했다.

조재현이 미투 가해자로 지목돼 중도 하차하면서 망가진 tvN 월화극 ‘크로스’가 시청률 4.2%(유료가구)로 종영했다. 내용은 누더기가 됐지만 시청률 방어에는 성공했다.

tvN은 20일 밤 9시30분 방송된 ‘크로스’의 마지막 16회가 평균 시청률 4.2%, 순간 최고 시청률 5.0%를 기록했다고 21일 밝혔다.

지난 1월29일 시청률 3.9%로 출발한 ‘크로스’는 4%대로 올라서며 4.7%까지 상승세를 타다 전체 16부의 절반인 8부까지 방송된 상황에서 ‘조재현 사태’를 맞았다.

‘크로스’는 장기밀매를 다룬 의학 드라마로 복수에 나선 천재 의사 강인규와 그의 살인을 막으려는 옛 ‘멘토’ 고정훈의 대립을 중심축으로 전개됐다.

조재현이 병원 장기이식센터장 고정훈 역을 맡아 강인규 역의 고경표와 함께 극을 양분해 끌고 나가고 있었다.

하지만 조재현이 성추문에 휩싸이면서 드라마에서 하차해야 했고, 이 과정에서 드라마는 만신창이가 됐다.

애초 고정훈은 마지막까지 등장하는 설정이었으나, 제작진이 대본을 급하게 수정해 12부에서 고정훈이 교통사고로 사망하는 것으로 처리했다.

10부까지 찍어놓은 상황에서 11~12부 대본을 완전히 바꿔야 했고, 이로 인해 작가의 기획의도나 스토리 전개가 훼손된 것은 물론이고, 촬영장 분위기도 엉망이 됐다.

그러나 장기밀매 조직 소탕으로 집중된 시청자의 관심 덕에 용케 시청률은 버텨줬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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