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금빛…’ 출연한 신현수
막내 아들 지호역 맡아
귀엽고 듬직한 연기 보여

▲ 배우 신현수(29·사진)

KBS 2TV 주말극 ‘황금빛 내 인생’ 속 아버지 서태수(천호진 분)는 막내아들 지호(신현수)에게 자녀 중 가장 적은 1000만원을 남겼다. ‘저 녀석은 알아서 잘 살 것’이란 믿음이 있었기 때문이다.

지호를 연기한 배우 신현수(29·사진)는 “사업하는 법에 대해 끊임없이 질문하는 지호의 모습에서 아버지가 안도하셨기 때문에 그만큼만 남기신 것 같다. 믿어주신 것만으로도 기뻤다”고 웃었다.

드라마 종영 후 괌으로 포상휴가를 다녀온 그는 최근 서울 광화문에서 만나 “인터뷰를 하면서야 내가 정말 ‘국민 드라마’에 출연했었다는 것을 실감한다”며 “서른이 되기 전 함께한 작품이라 더 의미를 부여하게 되고, 제게 성장 드라마인 것 같다”고 말했다.

보통 주말극에서 막내아들은 철부지로 그려지기 마련이지만 지호는 귀여우면서도 듬직한 캐릭터였다.

“극에서 비타민 같은 존재였던 덕분에 저도 한 꺼풀 벗고 더 편안하게 지호에게 다가갈 수 있었어요. 지호의 어머니셨던 김혜옥 선생님께서도 ‘너는 어쩜 그렇게 자유롭게 연기하니’하고 칭찬해주셨죠. 저도 지호로 있을 때는 느끼는 감정들을 그대로 표현하게 되더라고요. 어머니 눈물을 닦아준다든지 하는 건 정말 지호로서 하고 싶은 행동을 한 거였어요.”

신현수는 서현 역의 이다인과 ‘커플인 듯 커플 아닌 커플 같은’ 연기도 자연스럽게 소화했다.

“극에 무거운 이야기가 많았는데 저희가 나올 때 발랄하고 산뜻해서 사랑을 많이 받은 것 같아요. 친구로 남은 게 아쉽지 않으냐고요? 애초에 정해진 결말이었고, 그래서 더 예쁘게 그려진 것 같아요. 가장 기억에 남는 장면은, 클럽에 온 서현이가 지호에게 쓴소리를 듣고 돌아가면서 ‘미안하다’고 했던 것요. 그 장면에서 저 실제로 ‘심쿵’했어요. 감정에 충실한 서현이가 굉장히 예뻐 보였죠. 하지만 서현이는… ‘친구로’ 좋은 성격일 것 같아요. 하하.”

신현수는 2015년 드라마 ‘리멤버-아들의 전쟁’으로 데뷔해 ‘청춘시대’(2016), ‘세가지색 판타지-우주의 별이’(2017) ‘군주-가면의 주인’(2017), ‘청춘시대2’(2017) 등 짧은 기간 다양한 도전을 했다.

그는“고등학교 때 연극부에서 연극에 대한 재미를 느낀 후 꿈이 변한 적이 없다”며 “대학 졸업 후에는 극단을 직접 만들어서 공연하고 독립영화에 출연하며 계속 상업 작품 오디션을 봤다. 경제적으로 힘들 때는 있었어도 후회한 적은 없다”고 말했다. 또 “앞으로도 좋은 에너지를 주는 연기자가 되고 싶다. 이제 시작인 만큼 새로운 작품마다 새로운 색을 보여주고 싶다”고 덧붙였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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