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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2회 울산화학의 날 기고]반세기 국가경제를 견인해온 울산석유화학산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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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8.03.21  17:53: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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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경술 울산광역시 창조경제본부장

오늘(3월22일)은 열 두돌을 맞는 ‘울산 화학의 날’이다. 울산시는 2006년 10월 우리나라 근대화의 주역인 자동차, 조선, 석유화학 등 3대 주력산업의 의미를 재조명하고 기업들의 자긍심을 고취하기 위하여 주력산업의 날을 제정했으며, 울산화학의 날은 1968년 석유화학단지 기공식을 기념하여 지정했다. 중앙부처에서 울산석유화학단지를 준공한 1972년 10월31일을 ‘화학산업의 날’로 기념하고 있는데, 두 개의 날 모두 울산석유화학단지를 기준으로 삼았다. 우리 몸에 지니는 생활용품의 무게가 2200g이고 이 중 70%가 화학제품이라고 한다. 이처럼 우리생활에서 필수적인 석유화학산업의 역사가 울산의 역사와 궤를 같이하고 있는 셈이다.

특히 울산석유화학단지가 첫 삽을 뜬지 50년이 되는 올해 ‘울산 화학의 날’ 기념식은 남구 두왕동 테크노산업단지내 조성된 ‘울산산학융합지구’ 준공식(3월23일)과 같이 한다. ‘울산산학융합지구’는 (사)울산산학융합원 주관으로 시, 울산대, UNIST, 울산과학대 등 8개 기관이 참여하여 총 사업비 968억원(국비 157, 시비 250, 민자 561)을 들여 부지 76,065㎡, 건축연면적 29,677㎡, 건물 3동 규모로 건설됐다. 현장중심의 교육시스템을 구축하여 현장 맞춤형 인재를 육성하는 한편 기업이 필요로 하는 기술을 연구개발해 바로 현장에 적용할 수 있는 원스톱 기능을 갖추게 된다.

울산에서 석유화학산업이 차지하는 비중은 여전히 상당하다. 2016년 생산액 기준 46.6%를 차지하고 있으며 전국 화학산업에서도 26.8%로 전국 1위다. 울산 석유화학산업은 1962년 특정공업지구 공포 이후 지난 반세기 놀라운 양적, 질적인 성장을 거듭해 오고 있다. 외자를 유치해 대한석유공사, 한국비료공업 등 공장을 신설하고 에너지, 비료, 화학 중간재 등을 생산하면서 국민들에게 신발, 옷과 난방유, 식량 공급 등을 통해 가난과 배고픔을 탈출 하는 기틀을 제공하였다.

1990년대 이후에는 산업단지 관리기본계획이 수립돼 3대 주력산업의 구조고도화, 업종간 균형발전 및 첨단산업 유치를 꾀하는 등 공업단지내 산업의 재배치가 이루어졌다. 2000년도 들어서면서 중국의 급속한 성장과 함께 날로 심화되고 있는 선진국과의 기술경쟁력속에서 가격경쟁과 기술력을 동시에 극복하고 21세기가 요구하는 글로벌 경쟁력을 가진 고부가 첨단화학산업의 육성을 위해 다운동 일원에 화학혁신단지 조성사업이 추진되었다.

2012년에는 화학분야 국내 최고의 정부출연연구기관인 한국화학연구원 산하 ‘그린정밀화학연구센터’를 우리시에 유치를 함으로써 수도권 중심으로 진행되어온 연구개발 역량을 지역기업에 신속하게 이전할 수 있는 연구인프라도 구축하게 되었다. 2015년 디스플레이, 전기전자, 에너지 등 다방면에서 소재산업의 혁명을 선도하고 있는 그래핀 소재산업을 육성할 ‘저차원탄소혁신소재 연구센터’를 준공했고 2016년 식물자원을 활용한 바이오 화학제품 생산 등 바이오화학산업 실용화사업을 총괄할 전담기관인 ‘바이오화학실용화센터’가 준공되었다.

이제 울산은 정밀화학산업을 지원할 ‘그린정밀화학연구센터’, 바이오화학산업을 육성할 ‘바이오화학실용화센터’, 그래핀 소재산업을 육성할 ‘저차원탄소혁신소재 연구센터’, 울산형 실리콘밸리 역할을 수행하게 될 ‘울산산학융합지구’ 개소로 인해 석유화학, 정밀화학 및 바이오화학 분야까지 화학산업 전 분야를 어우를 수 있는 위치에 있다고 감히 말할 수 있다.

지난해 울산의 석유화학산업은 글로벌 업황 호조에 힘입어 최대 호황을 누렸다. 올해는 북미 ECC(에탄분해설비) 증설 등에 의한 에틸렌 제품 공급과잉으로 스프레드(제품 판매가와 원재료 가격 차이)가 축소될 것으로 예상되지만 중국 등의 견고한 수요기반에 힘입어 하락폭이 제한적인 수준으로 될 것으로 전망되지만 여전히 든든할 것이라 기대를 한다.

그러나 안심은 금물이다. 4차산업혁명의 거대한 파고가 석유화학산업을 기다리고 있다. 4차산업혁명의 핵심기술인 AI, 3D 프린팅, 로봇, IoT 등을 융합하여 산업구조를 고도화하고, 선진국에 비해 비교적 열세인 신소재 등의 고부가가치 기술을 확보하여야 한다. 제12회 울산 화학의 날을 축원하며 석유화학산업 관계자 모든 분들의 건승과 함께 우리 모두가 미래를 철저히 대비할 수 있기를 기도한다.

전경술 울산광역시 창조경제본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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