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중공업, 사내 추모영상 방영
현대학원 산하 5개교 헌화행사
묘소 참배·추모음악회도 개최

▲ 현대중공업그룹 경영진이 21일 현대중공업 울산 본사 본관의 정주영 창업자 흉상에 헌화하고 있다. 현대중공업 제공

현대중공업이 아산 정주영 현대 창업자의 17주기를 맞아 고인의 삶과 정신을 기리는 추모행사를 가졌다.

현대중공업은 21일 아침 본관 로비의 정주영 창업자 흉상 앞에서 권오갑 부회장과 강환구 사장, 박근태 노조 지부장을 비롯해 전 임원이 참석한 가운데 추모식을 갖고, 창업자의 흉상에 헌화하고 묵념하며 고인을 기렸다. 현대중공업은 이어 사내방송을 통해 특별 추모영상을 방영했다.

또 이날 하루동안 흉상 앞에 헌화대를 마련해 희망하는 임직원이 자유롭게 헌화하며 정주영 창업자를 추모할 수 있도록 했다.

정주영 창업자가 설립한 현대고와 현대청운고 등 현대학원 산하의 5개 중·고교도 이날 아침 각 학교별로 설립자의 창학정신을 새긴 창학정신비에 헌화하며 고인을 기리는 행사를 가졌다.

앞서 지난 17일에는 현대중공업과 현대미포조선, 현대삼호중공업 등 그룹경영진이 경기도 하남시 창우동에 위치한 창업자 묘소를 찾아 참배했고, 20일 저녁에는 현대예술관에서 울산대학교 주최로 정주영 창업자의 애국심과 도전정신을 기리는 추모 음악회가 열렸다.

▲ 울산대학교 예술대학 합창단이 지난 20일 현대예술관에서 열린 정주영 설립자 추모음악회에서 USP 챔버 오케스트라 연주로 정주영 현대 창업자를 기리는 류재준 작곡가의 ‘진혼 교향곡’을 합창하고 있다.

음악회에는 정정길 울산공업학원 이사장, 오연천 울산대 총장, 정용환 총동문회장을 비롯해 권오갑 현대중공업그룹 부회장 등 현대 계열사 임직원, 권명호 울산동구청장, 중·고교 교장단, 시민 등 900여명이 참석했다.

무대는 현대중공업 지원으로 창단한 USP 챔버 오케스트라(단장 이문희·프라우메디병원장)와 울산대학교 예술대학 교수와 학생들이 준비했다.

1부는 베토벤이 쾨테의 비극 에그먼트에서 영감을 얻어 만든 에그먼트 서곡, 멘델스존의 두 대의 피아노를 위한 협주곡 내림가장조가 연주됐고, 2부에서는 한국 대표 작곡가 류재준이 작곡한 ‘정주영 레퀴엠’ 진혼 교항곡이 연주됐다.

권오갑 현대중공업그룹 부회장은 “현대중공업 임직원 모두 창업자의 가르침을 이어받아 지금의 조선업 위기를 극복하고 지역과 국가에 기여하는 기업으로 부활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차형석기자 stevecha@

김봉출기자 kbc78@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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