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지도 60호선 1단계 개통으로
출근시간대 차량통행 71%급증
양산대교 재가설·지하차도등
교통분산대책 서둘러 시행해야

국가지원지방도 60호선 1·2단계를 연결하는 950m 구간의 경남 양산시 신기동도로 일대에 극심한 교통혼잡이 장기화될 전망이어서 차량운전자들의 불편이 가중될 것으로 보인다.

부산 기장군 정관읍~양산시~김해시를 연결하는 국지도 60호선 1단계 구간이 지난 1일 전면 개통됐지만 이 일대에 포함된 양산대교 재가설과 국도 35호선 지하차도 건설이 당초 계획보다 늦어지거나 계획조차 확정되지 않았기 때문이다.

22일 양산시에 따르면 국지도 60호선 1단계 구간 개통으로 1·2단계 연결구간인 신기동도로는 출근시간대(오전 7~8시) 차량 통행량이 2만4742대로 추산된다. 2015년에 비해 무려 71%나 늘어난 통행량이다. 이같은 통행량 추정치는 2016년 발표된 ‘국지도 60호선 개통 대비 교통 체증 해소 방안’ 용역 결과에 따른 것이다. 당시 용역기관은 신기동도로의 교통체증 해소를 위해 유산지구대에 고가차도를, 국도 35호선에 지하차도를 각각 건설할 것을 주문하는 한편 노후화된 양산대교 재가설을 제안했다.

양산시도 용역기관의 제안을 수용, 건설교통부에 요청했지만 현재 양산대교 재가설만 받아들여진 상태다. 하지만 양산대교의 준공시기도 문제로 지적된다. 양산시가 국지도 60호선 1단계 구간 개통에 따라 준공 시기를 당초 2020년 말에서 내년 말까지로 1년 앞당기려던 계획이 390억원에 달하는 국비 확보가 쉽지 않아서 무산됐기 때문이다.

게다가 지하차도 건설은 오리무중이다. 양산시는 지하차도 건설을 위해 2016년 국토부의 제 4차 국도·국지도 건설 5개년 계획에 사업을 요청했지만 타당성 부족으로 제외됐다. 또 신기동 도로 일대엔 베데스다병원 교차로, 신기주공아파트 교차로, 국도 35호선 13번 교차로, 유산지구대 49번 교차로 등 무려 4곳의 교차로가 위치해 있어 교통체증을 더욱 부채질하고 있다.

양산시 관계자는 “현재로선 국지도 60호선 1단계 구간의 이용 차량을 동원과학기술대~신기동 간 신기교 도시계획도로로 분산하고, 신기동도로 주변 신호기 조정을 통해 교통 불편을 줄일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김갑성기자 gskim@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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