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4일 오후 광주 북구 중외공원 놀이동산에서 놀이기구가 멈춰서 3∼4m 높이에 45도로 기운 의자에서 119구조대원들이 탑승객을 구조하고 있다. 광주 북부소방서 제공

광주의 공원에서 놀이기구가 멈춰 서 공중에 매달렸던 승객 5명이 2시간 만에 구조됐다.

이 놀이기구는 2004년에도 비슷한 사고를 일으킨 바 있다. 

24일 오후 3시 27분께 광주 중외공원 놀이동산에서 놀이기구가 멈춰서 119구조대가 출동, 탑승객을 구조했다.

멈춰 선 것은 20개의 의자 형태에 이용객을 태운 구조물을 공중에서 360도 돌리는 ‘와이키키’라는 이름의 놀이기구다. 

이날 4m 높이에 45도로 기운 놀이기구에는 A(31·여)씨 등 여성 4명, 남성 1명이 타고 있었다. 

119구조대는 바닥에 에어매트를 설치하고, 기구에 사다리를 대고 올라 놀이동산 관계자와 함께 이용객들을 구조했다.

놀이기구 안전 바가 유압식으로 고정돼 있어 장치를 해제하는데 다소 시간이 걸려 구조완료까지 약 2시간이 소요됐다. 

다행히 이용객들 가운데 다친 사람은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해당 놀이기구는 2004년 11월 14일에도 설치 1년도 안 돼 멈춰서는 고장을 일으킨 적이 있었다.

당시에도 유아 1명과 초·중·고생 9명, 성인 4명 등 승객 14명이 공중에 매달려 1시간여 동안 추위 속에서 공포에 떨었다. 

당시 사고는 놀이기구 전원이 갑자기 차단되면서 센서가 기구를 자동으로 멈춰 세웠기 때문인 것으로 조사됐다. 

경찰은 관계자를 대상으로 기구 안전점검 등에 문제가 없는지 조사할 계획이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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