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창환 사회부

‘울산형 실리콘밸리’의 표본으로 산학협력 시대를 열어갈 울산테크노산단의 핵심인 산학융합지구가 정식 개원했다. 산학융합지구는 울산시, 울산대학교, UNIST, 울산과학대학교 등 8개 기관이 참여, 총사업비 968억원(국비 157억원, 시비 250억원, 민자 561억원)을 들여 울산테크노산단내 부지 7만6065㎡에 건축연면적 2만9677㎡, 건물 3동 규모로 건설됐다. 산학융합지구는 UNIST 캠퍼스와 울산대 캠퍼스, 기업연구관으로 구성됐다.

UNIST와 울산대에는 6개 학과 1000여명의 학생과 교수진이 산학협력의 새장 열기에 본격 뛰어들었다. 또한 융합의 힘으로 성공 스토리를 쓰겠다는 기업들의 기업연구관 입주도 본격 시작됐다. ‘대학­기업’의 협력 체계가 갖춰지면서 컨트롤 타워인 산학융합원도 융합의 꽃을 피우기 위한 고삐를 바짝 죄고 있다. 산학융합지구의 개원은 울산에 의미하는 바가 매우 크다. 대한민국 산업수도의 위상을 더욱 견고히 할 테크노일반산업단지에 힘찬 동력을 불어넣을 ‘심장’이기 때문이다. 테크노산단은 지금까지 울산에서는 볼 수 없었던 산업단지의 형태다. 공장들이 모여 물건을 생산해내는 산업단지와는 겉모습부터 다르다. 단순한 생산 위주의 산단이 아닌 명석한 두뇌를 갖춘 산단이다.

울산은 1962년 국가산업단지로 지정되면서 지난 50여년동안 자동차와 화학, 조선 등 3두 마차로 대한민국 산업수도 위상을 탄탄하게 다져왔다. 그러나 제조업 이외에 특별히 내세울 것 없는 지역 경제구조는 2014년 글로벌 조선업 불황의 직격탄을 맞아 지금까지 휘청이고 있다. 미래지향적으로 울산의 경제체질을 바꾸는 것이 시급했다. 지역사회는 4차 산업혁명과 스마트 제조혁신이라는 비전을 담고 있는 테크노산단에 큰 기대를 걸고 있다. 새로운 산학협력 패러다임을 불러 일으킬 테크노산단은 앞으로 50년 울산경제의 기반이 담겨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테크노산단의 ‘브레인’ 역할을 하는 산학융합지구는 이제 막 출발점에 섰다. 지금부터는 융합 효과의 극대화를 위해 지역 사회 모두가 힘을 합쳐야 한다. 이윤을 목표로 하는 기업과 교육을 목표로 하는 대학이 유기적인 소통으로 산학융합의 에너지를 높여야 한다. 또한 산학융합지구가 울산의 소중한 자산으로 귀결될 수 있도록 정부와 울산시의 끊이지 않는 지원과 관심이 필수적으로 요구된다.

최창환 사회부 cchoi@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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