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 출신’ 로저스, 24일 한화와 개막전에서 불필요한 행동

▲ 넥센 히어로즈 에스밀 로저스가 지난 24일 서울 고척 스카이돔에서 열린 한화 이글스와 KBO리그 개막전에서 최재훈이 홈에서 아웃되자 글러브로 머리를 치고 있다. 넥센 히어로즈 제공

프로야구 넥센 히어로즈 구단이 24일 서울 고척 스카이돔에서 열린 한화 이글스와 경기 도중 상대 선수를 불필요하게 자극한 우완 에스밀 로저스(33)에게 주의를 시켰다고 밝혔다.

넥센 구단 관계자는 26일 “로저스가 의도했든 안 했든 상대방이 자극받고 원치 않는 행동이었다. 친근감을 표시했다고 하더라도 자제해야 한다고 주의를 시켰다. 로저스도 이에 수긍했다”고 밝혔다.

로저스는 한화와 개막전에서 6⅔이닝 9피안타 1볼넷 6탈삼진 3실점(2자책점)으로 호투해 팀에 시즌 첫 승을 안겼다.

그러나 2회 초 홈에서 아웃된 한화 최재훈의 머리를 건드리고, 5회 초 1루에서 견제사한 양성우를 향해 ‘내 눈을 벗어날 수 없다’는 듯 자신의 양 눈을 손가락을 가리켜 논란을 빚었다.

이에 한화 선수단은 25일 경기에 앞서 공식적으로 넥센에 재발 방지를 요청했다.

경기 중 상대 팀 선수와 친근감을 표시하는 신체 접촉을 전면 금지하는 건 아니다.

경기 진행을 방해하지 않고, 서로 불쾌감을 느끼지 않는다면 크게 문제 삼지 않는다.

하지만 로저스는 ‘선’을 넘었다.

로저스는 2015년과 2016년 한화에서 활약했던 선수다.

2015년에는 10경기 가운데 무려 3경기에서 완봉, 4경기에서 완투승을 거두며 6승 2패 평균자책점 2.97로 강한 인상을 남겼다.

한화에서 에이스 대접을 받았던 로저스는 2016년 팔꿈치 수술을 받으면서 시즌 중 팀을 떠났고, 재활을 마친 뒤 이번 시즌부터는 넥센에서 활약한다.

평소 자유분방한 성격인 로저스는 25일 경기를 앞두고 훈련 중인 한화 선수단을 찾아 인사를 나눴다.

김태균과는 뜨겁게 포옹했고, 이용규와는 웃으며 가벼운 실랑이를 했다.

그러나 이번 일로 한화 선수단과 예전처럼 스스럼없이 지내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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