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일 오전부터 한반도 북쪽부터 점차 확산하기 시작

▲ 한반도 주변 위성사진-미국 항공우주국(NASA)의 지구관측위성 테라(TERRA) 등이 촬영한 22일과 23일 위성사진.

전국을 뒤덮은 미세먼지가 지난 23일부터 한반도 북쪽에서 밀려드는 상황이 위성사진에도 포착됐다.

26일 고려대기환경연구소(소장 정용승)에 따르면 미국 항공우주국(NASA)의 지구관측위성 테라(TERRA) 등이 촬영한 지난 22일 오후 9시 51분 위성사진에는 한반도와 주변 지역이 쾌청한 상태였으나 지난 23일 오전 11시 17분 촬영된 사진에는 한반도 북서쪽에 흰색이 광범위하게 퍼져 있다.

고려대기환경연구소 측은 위성사진 속 흰색은 미세먼지가 많이 포함된 것을 보여주는 것으로 분석했다.

또 24일 오후 1시 38분에는 한반도 서쪽을 중심으로 흰색이 짙게 나타났고, 25일 오전 11시 5분에는 더 넓게 퍼졌다.

정 소장은 “위성사진으로 보면 23일 오후 서해에 안개가 넓게 퍼져 있다가 24일 오전부터 한반도 주변으로 유입된 것으로 확인할 수 있다”고 말했다.

정 소장은 “대기오염과 미세먼지 입자가 육지로 접근하면서 한반도에 경보 수준의 미세먼지가 퍼졌다”고 설명했다.

고려대기환경연구소는 한국교원대 교수 출신 정 소장이 1993년 설립한 비영리 연구소 법인으로, 각종 환경 관련 위성 자료를 분석해 제공하고 있다. 정 소장은 1994년부터 한국과학기술한림원 정회원과 종신회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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