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 7일 호주와 첫 대결
세트피스 막는 훈련 강화
佛 여자월드컵 자신 있어

▲ 2018 아시아축구연맹(AFC) 여자 아시안컵을 앞둔 여자 축구 대표팀의 윤덕여 감독과 선수들이 27일 경기 파주 축구대표팀트레이닝센터(NFC)에서 열린 미디어데이 행사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2018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을 앞둔 여자 축구대표팀이 1년 전 예선의 ‘평양 기적’을 떠올리며 월드컵 출전권 획득을 다짐했다.

윤덕여 대표팀 감독은 27일 파주 대표팀트레이닝센터(NFC)에서 열린 미디어데이에서 “작년 4월 평양 경기 이후 1년이 빨리 흘렀다”면서 “그때의 결과가 아니었다면 이 자리에도 있을 수 없었을 것”이라며 감회에 젖었다.

여자 축구대표팀은 지난해 4월 평양에서 열린 아시안컵 예선에서 3승 1무를 거둬 강호 북한을 골 득실차로 따돌리고 조 1위로 본선 진출권을 따냈다.

아시안컵은 내년 프랑스에서 열리는 여자 월드컵의 예선을 겸하는 만큼 월드컵으로 가는 길을 연 셈이다.

그로부터 1년이 지나 대표팀은 다음 달 6일부터 요르단에서 열리는 아시안컵 본선에 나선다. 이 대회에선 5위까지 월드컵 출전권을 준다.

윤 감독은 “작년 평양에서 힘든 과정을 거쳐 본선에 진출했는데, 그때의 생각과 정신력을 발휘한다면 충분히 할 수 있다는 자신감에 대해 선수들과 많이 얘기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5, 6위전까지는 가지 않고 아시안컵 4강에 들어 빨리 출전권을 따내는 것이 목표”라고 강조했다.

주장 조소현(노르웨이 아발드네스) 역시 “북한에서 어렵게 본선 출전권을 딴 만큼 이번 대회를 중요하게 느끼고 있다”면서 “이왕이면 결승까지 가고 싶다”고 의지를 내보였다.

대표팀이 분수령으로 꼽는 경기는 단연 다음 달 7일 열리는 호주와의 조별리그 1차전이다. 호주전에 대비해 대표팀은 지난달 포르투갈 알가르베컵에 출전해 유럽과 북미 등 체격이 좋은 선수들과 부딪쳤다.

조소현은 “호주가 쉽지는 않지만 분석한 것을 열심히 보면서 준비하고 있다”면서 “첫 경기는 반드시 잡아야 한다”고 각오를 다졌다.

지난달 한국 선수로는 처음으로 노르웨이에 진출한 그는 “힘과 높이가 있는 선수들을 상대로는 공중볼보다는 패스와 조직적인 부분이 중요하다”면서 “짧은 기간이지만 피지컬이 좋은 선수들을 어떻게 상대해야 할지 경험했다”고 전했다.

윤덕여 감독도 호주전의 중요성을 강조하며 “호주의 강점인 세트피스를 막는 훈련을 해왔고, 수비 조직력에 대해 영상 분석으로 많은 부분을 공유했다”면서 “좋은 모습을 보여드리겠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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