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마이너스피’ 2800여가구

부산 해운대선 2억이상 하락도

서울은 웃돈 평균 2억 붙어 대조

청약시장의 서울-지방간 양극화가 심화하고 있는 가운데 전국의 분양권 대상 아파트의 약 12%는 프리미엄(웃돈) 없이 분양가 수준이거나 그 밑으로 가격이 내려간 것으로 나타났다.

울산의 경우 분양가 이하 마이너스 단지가 2800여가구에 이르는 것으로 조사됐다.

27일 부동산114가 전국의 분양권 대상 아파트 중 시세 조사가 진행되고 있는 215개 단지(전매제한 분양권 제외), 19만3000여가구에 대한 분양가 대비 분양권 시세를 분석한 결과, 11.7%인 2만2578가구(33개 단지)에서 분양권에 프리미엄이 없거나 마이너스 상태인 것으로 조사됐다.

이 가운데 분양가 이하로 떨어진 ‘마이너스 프리미엄’ 단지가 1만553가구로 전체 조사 대상의 5.5%를 차지했고, 6.2%인 1만225가구는 분양가 수준으로 웃돈이 없었다.

이미윤 부동산114 책임연구원은 “대체로 분양가 밑으로 떨어진 분양권의 시세가 보수적으로 공개되는 것을 감안할 때 ‘분양가 수준’의 분양권 중 일부는 실제 마이너스 프리미엄 단지일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지역별로 분양권에 웃돈이 없거나 마이너스인 단지는 경기도가 8233가구로 가장 많았고 경북(4014가구), 부산(3198가구), 울산(2853가구), 충북(2500가구), 경남(866가구) 등의 순이었다.

울산 울주군 K아파트는 분양권 시세가 분양가 대비 평균 3300만원 하락했고, 부산 해운대 E아파트 대형에는 분양가 대비 2억원 이상 하락한 매물도 등장한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전국에서 분양권 프리미엄이 가장 높은 곳은 서울로, 평균 2억원의 웃돈이 붙은 것으로 파악됐다. 차형석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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