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악대 힘찬노래 속에 벚꽃터널 거닐기
시원한 바닷바람 맞으며 벚꽃길 걷자
왕벚꽃 자생지서 제주의 봄 알리는 축제
추운 겨울 이겨내고 피어난 수선화 맞이

 

바야흐로 완연한 봄이다. 봄꽃들이 절정을 이루기 시작하면서 전국 곳곳에서 벚꽃과 수선화, 튤립 등이 방문객들을 기다리고 있다. 특히 이번 주말부터 국내 최대의 벚꽃축제인 진해군항제가 시작된다. 아름다운 계절을 맞아 가족친지들과 함께 잊지 못할 봄날의 추억을 만들어보자.

◇진해군항제

군항도시에서 즐기는 국내 최대 벚꽃축제 ‘진해군항제’가 오는 4월1일부터 10일까지 개최된다.

올해 행사는 중원로터리에서 전야제, 팔도풍물시장, 예술문화공연 등 주요 행사가 열리고 북원로터리에서는 이충무공 동상에 헌다헌화, 추모대제, 승전행차 퍼레이드가 열린다. 군항제의 백미인 ‘군악의장페스티벌’은 군악·의장이 융합된 군대예술 공연으로 군악대의 힘찬 노래와 의장대의 절도있는 퍼포먼스를 만나볼 수 있다.

평소 출입이 통제되는 해군사관학교와 해군진해기지사령부는 군항제 기간에 꼭 둘러야 할 곳으로 꼽힌다. 해군사관학교에서는 박물관과 거북선 관람, 함정 공개, 해군복 입기, 크루즈 요트 승선 등 다양한 체험행사가 마련되고, 100년이 넘는 왕벚나무의 화려한 자태를 만끽할 수 있다.

특히 4월의 진해는 온 시가지가 벚꽃으로 물들면서 새하얀 벚꽃터널과 더불어 일제히 떨어지는 꽃비도 낭만적이다. 또 여좌천의 꽃개울과 경화역의 꽃철길에서 피는 아름드리 왕벚나무는 진해벚꽃의 절정을 선보인다.

 

◇제주 왕벚꽃축제

왕벚나무 자생지 제주에서는 오는 30일부터 4월1일까지 제27회 ‘왕벚꽃축제’가 열린다.

올해 축제는 ‘왕벚꽃 자생지, 제주에서 펼치는 새봄의 향연’을 주제로 제주시 삼동1동 전농로 일대와 애월읍 장전리에서 각각 마련된다.

축제 개막일인 30일 전농로 행사장에서는 오전부터 각종 체험행사와 기타 연주, 경찰악대 공연, 민속보존회의 길트기, 팝페라 가수 박정수의 공연이 열린다. 이어 31일에는 아름답게 피어난 벚꽃을 따라 전농로 행사장에서 서사라사거리, 종합경기장을 지나 다시 원점으로 돌아오는 4㎞ 코스의 걷기대회가 진행된다.

또한 줄다리기, 길거리노래방, 마술쇼, 아코디언 공연, 비보이 공연 등 다양한 볼거리와 캐리커처 그리기, 벚꽃엽서 만들기 등 부대행사도 즐길 수 있다.

 

◇태안 수선화축제

‘태안 수선화축제’는 오는 4월1일부터 15일까지 충남 태안군 네이처월드 일원에서 개최된다.

설중화라고도 불리는 수선화는 추운 겨울을 지나 봄을 닮은 노란색 꽃잎으로 방문객들을 맞이한다. 축제 행사장은 11만5702㎡ 면적에서 100품종의 대단위 식재가 이뤄지는 국내 최대면적 및 최다 식재수량을 자랑한다.

축제기간 ‘수선화로 그린 수선화’ 그림, 리본동산 등 색다른 관람 포인트를 제공하고, 튤립과 무스카리가 또다른 색감을 더해 축제장을 갖가지 향과 색으로 물들일 예정이다.

 

◇영도 구룡축제

시원한 바닷바람을 맞으며 봄을 만끽할 수 있는 ‘영도 구룡축제’는 오는 31일부터 4월1일까지 부산 영도구 동삼혁신도시 아미르 공원 일대에서 열린다.

이번 축제는 ‘추억하는 역사, 함께하는 지금, 꿈꾸는 미래’를 슬로건으로 20여개의 공연, 전시, 체험 행사 등으로 구성된다.

첫날인 31일 오후 7시에 열리는 개막식에서는 난타, 댄스동아리, 청춘 나이트 행사 등이 펼쳐져 축제의 분위기를 더한다. 둘째 날에는 시원한 바닷바람을 맞으며 벚꽃길을 걸을 수 있는 걷기대회가 열린다. 특히 가족단위 방문객들을 위해 봄기운이 완연한 잔디밭에서 돗자리를 펼치고 축제를 즐길 수 있는 바닷바람 피크닉 존도 운영된다. 이우사기자

 

저작권자 © 경상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