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현진·오승환 마운드 서고
추신수·최지만 치고 달린다

▲ 올해 메이저리그에서 활약을 펼칠 예정인 류현진, 오승환, 최지만, 추신수(왼쪽 위부터 시계방향). AP·AFP·USA TODY Sports=연합뉴스

수는 줄었지만, 기대감은 더 커졌다.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에서 뛰는 한국인 선수들이 28일(한국시간) 마지막 시범경기를 치르고 2018시즌 예열을 완료했다.

최근 메이저리그는 한국인 선수로 북적였다.

그러나 이대호(롯데 자이언츠)에 이어 황재균(kt wiz), 박병호(넥센 히어로즈), 김현수(LG 트윈스)가 메이저리그 도전을 접고 지난해 KBO리그로 복귀하면서 이제 코리안 빅리거도 얼마 남지 않았다.

‘큰 형님’ 추신수(36·텍사스 레인저스)와 올해 계약이 만료되는 류현진(31·로스앤젤레스 다저스), 팀을 옮긴 오승환(36·토론토 블루제이스)이 각자 사연을 안고 오는 30일 개막을 기다린다.

최지만(27·밀워키 브루어스)은 여전히 미래가 불투명하지만 시범경기에서 활약을 바탕으로 메이저리그 재진입을 바란다.

이들은 시범경기에서 정규시즌에 대한 기대를 키웠다.

어깨·팔꿈치 부상에서 회복하고 돌아온 작년은 ‘성공적 복귀’에 초점을 맞췄던 류현진은 완전한 정착을 넘어 ‘업그레이드’ 발판을 다졌다.

류현진은 28일 이날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 다저스타디움에서 로스앤젤레스 에인절스를 상대로 마지막 시범경기 선발 등판해 4⅔이닝 9피안타 3탈삼진 3실점(2자책)을 기록했다.

류현진의 시범경기 성적은 3승 1패 평균자책점 7.04이다.

류현진은 시범경기에서 다양한 구종을 점검했다.

올해 다저스의 5선발로 출발하는 류현진은 시즌 후 자유계약선수(FA) 자격을 얻기 때문에 더욱 굳은 각오로 개막에 들어선다.

베테랑 추신수의 시범경기 방망이는 뜨거웠다.

18경기에서 타율 0.304, 출루율 0.418, 장타율 0.522에 2홈런, 9타점, 1도루 등을 기록했다.

시범경기 타율 3할을 넘긴 것은 신시내티 레즈 시절인 2013년(0.340) 이후 5년 만이다.

시범경기는 시범경기일 뿐이라고도 하지만, 추신수는 2013년 정규시즌 타율도 0.285로 지난해(0.261)보다 높았다.

오승환은 우여곡절 끝에 시범경기를 치렀다.

오승환은 지난해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와 계약 만료 후 오랜 기다림 끝에 2월 말 토론토와 계약했다.

이후 지난 22일 필라델피아 필리스를 상대로 처음 등판, 7개의 공으로 1이닝 무피안타 무실점을 기록하며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시범경기 성적이 가장 좋았던 한국인 선수는 최지만이다.

최지만은 신분이 불안하다. 밀워키와 마이너리그 계약을 체결하고 초청 선수 신분으로 스프링캠프에 참가했다.

그런데 타율 0.409, 출루율 0.518, 장타율 0.727에 3홈런, 10타점 등으로 맹타를 휘둘렀다.

최지만은 밀워키의 백업 1루수 자리를 노린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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