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단녀·결혼이민여성등 대거 몰려 취업난 실감

구직희망 여성 200여명 참석

참가업체와 1대1 현장면접도

▲ 울산여성인력개발센터는 28일 센터 강당에서 제1회 여성 구인구직 만남의 날 행사를 개최했다. 김경우기자 woo@ksilbo.co.kr
울산지역 구인·구직 행사에 경력단절여성 등 여성 구직자들이 대거 몰려 경기 침체로 인한 여성취업자들의 취업난을 실감케 했다.

울산시설공단은 28일 남구 삼산동 울산여성인력개발센터 4층 대강당에서 경력단절 여성의 일자리 창출을 지원하기 위해 ‘2018년 1회 구인·구직 여성 만남의 날’ 행사를 열었다.

이날 행사에는 여성 구직자 채용을 희망하는 지역 기업 354개사와 구직 희망여성 200여명이 참석했다. 행사장에는 길성, 스타즈호텔, 하이테크주택 등이 부스를 마련하고 기업과 구직희망여성 간 1대1 현장면접도 진행했다.

지난 2015년부터 매년 3회 실시됐던 여성 구인·구직행사는 최근 울산지역 경기 침체로 여성 구직자들이 크게 늘면서 지난해에는 4회 열렸고, 올해는 5회 개최될 예정이다.

이날 행사에 참여한 진정임(여·51·남구 무거동)씨는 “자동차 부품 관련 업종에서 15년 넘게 일하다 지난해 회사 사정으로 퇴직하게 됐다”면서 “최근 중장년 여성들이 일자리 찾기가 어려운데 오랫동안 해 왔던 생산직 분야에서 취업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일자리를 찾기 위해 나선 결혼이민여성들도 눈에 띄었다.

중국 출신의 결혼이민여성 곽세문(여·46·남구 신정동)씨는 “요즘 울산 경기가 어렵다 보니 남성 구직자들도 일자리 찾기가 어려운 것 같다”면서 “자녀가 초등학교에 입학하면서 일자리를 알아보러 왔는데 근무조건이 맞는 일자리를 만나면 좋겠다”고 말했다.

울산여성인력개발센터는 이날 행사 이후에도 접수된 이력서 등을 바탕으로 구직자들의 희망 업종 등을 고려해 지속적으로 일자리 매칭에 나설 계획이다.

최병권 울산시설공단 이사장은 “직접 업체별로 지원해 취업하기에는 경력단절여성들은 어려운 경우가 많다”면서 “이번 행사로 다양한 업종의 취업 기회로 연계해 지역 내 구인·구직난 해소와 침체된 지역경제에 활기를 불어넣는 데 보탬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서정혜기자 sjh3783@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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