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2)부산 이기대 도시 자연공원

▲ 오륙도 스카이워크 전경.

오륙도 보이는 스카이워크서 시작
해안산책로 4.6㎞의 경치 장관
부산 근교 바다낚시터로 인기
해안 전체가 암석 위험한곳 많아
갯바위 신발·구명조끼 등 장비 필수
봄철 갯바위 부근엔 망상어·노래미
원투 릴낚시엔 도다리·보리멸·광어
찌낚시하면 학꽁치가 마릿수로 잡혀

부산광역시 남구 용호동에 있는 이기대(二妓臺)의 정식 명칭은 ‘이기대 도시 자연공원’이다. 지질학적으로 중요한 곳이기 때문에 태종대 오륙도 등과 함께 국가지질공원으로 지정되어 있는 곳이다.

이기대는 임진왜란 당시 왜군들이 수영성을 함락시키고는 부근의 경치 좋은 이곳에서 술판을 벌였는데 기생 두 명이 왜장을 술에 취하게 한 후 끌어안고 절벽 아래 바다에 뛰어내렸기에 붙여진 이름이다. 장소는 다르지만 논개의 이야기와 거의 비슷하다.

이기대 해안 길은 문화부가 지정한 동해안 탐방도로 해파랑 길의 초입부이자 갈맷길에서 가장 경치가 좋은 곳으로 손꼽힌다.

오륙도가 보이는 스카이워크부터 시작해서 이기대를 걷는 해안산책로가 4.6㎞ 이어져 있는데 기암절벽에 구름다리와 울타리로 길을 낸 곳이라 곳곳의 경치가 가히 장관이다. 이 곳 자체의 경치 외에도 이곳에서 바라본 광안리 해운대구 일대의 스카이라인과 광안대교를 찍기 위해 사진애호가들도 많이 찾는 곳이다. 광안대교는 야경으로 특히 유명하며 부산 불꽃 축제가 열리는 장소다.

태종대와 비교하면 각종 편의시설이 부족한 편이기에 산책하는 기분으로 빈 몸으로 나섰다간 낭패를 볼 수도 있다. 차량들이 다니는 도로변에는 편의시설들이 설치되어있으나 해안절벽을 따라 이어지는 산책로의 경우 지형적 특성상 산길도 많고 계단 길이 이어져 있기에 찾아갈 때는 바다절벽 옆으로 가벼운 등산을 한다고 생각하고 음료수, 간식 등 기본적인 준비는 하는 것이 좋으며 운동화는 꼭 신어야 고생을 안 한다.

오륙도 해맞이공원에서 신선대 유원지까지 2.9㎞의 갈맷길이 이어진다. 해안 산책로만 주파하는데 3시간 정도 걸리는 만큼 다음 목적지까지 시간을 미리 계산하고 움직이는 편이 좋다.

이기대는 이렇게 주변 경관도 매우 아름답지만 부산 근교의 바다낚시터로도 인기가 많은 곳이다. 자가용은 물론 대중교통인 버스를 타고 가도 조금만 걸어가면 갯바위낚시를 할 수 있는 곳이라 부산 주변의 많은 생활 낚시인들이 찾는 곳이기도 하다.

▲ 이기대에서 낚시준비하는 사람들.

◇낚시여건

이기대는 해운대와 광안리 해안의 우측으로 이어진 바닷가로 옆쪽의 해수욕장들과는 달리 해안 전체가 암석으로 이어진 곳이다. 해안선의 길이가 약 5㎞ 정도며 해안 굴곡이 심하고 기암괴석으로 이루어져 있으며 장소에 따라 수직 절벽으로 이루어져 위험한 곳도 많아서 들어갈 수 없는 포인트도 많은 곳이다. 이기대 앞 바다는 태평양과 이어져 있는 해안이라 조류 소통이 뛰어나고 어자원이 많아 계절마다 다양한 어종이 잡히는 부산권의 유명 생활 낚시터 중 한 곳이다. 낚시를 가는 경우에는 가까운 곳이라고 하여 무시하지 말고 갯바위 신발과 구명 조끼 등 안전장구는 준비해서 가는 것이 좋다.

◇계절별 어종

이기대는 전체가 암석으로 형성되어 있고 굴곡이 심하여 어류들이 은신하면서 먹이 활동하기 좋은 여건을 갖추고 있는 곳이다. 또한 해수욕장의 모래밭과 이어져 있어 먹잇감이 풍부하여 많은 어류들이 모이는 곳이다. 봄철에 갯바위 부근에서는 망상어와 노래미가 잘 잡히고 멀리 모래밭쪽으로 릴 원투낚시를 하면 도다리와 보리멸은 물론, 운이 좋으면 씨알 좋은 광어가 잡히는 경우도 있다. 봄철에 찌낚시를 하면 지난 겨울동안 먹이 활동을 하며 몸집을 키운 학꽁치가 마릿수로 올라와 즐거움을 더해준다. 여름철에는 더 많은 어종이 선을 보이는데 여름 대표어종인 고등어와 전갱이는 물론, 힘이 당찬 벵에돔도 올라온다. 여름에 이기대 앞바다에서 선상 낚시를 하면 씨알 좋은 40~50cm급의 부시리가 마릿수로 올라오며 바다의 미녀라 불리는 참돔도 잡히며 씨알 좋은 전갱이와 고등어도 제법 올라온다. 가을철에도 이 조황들은 이어지며 겨울철에는 마릿수는 적지만 감성돔도 잡히며 학꽁치도 잘 잡힌다.

◇어종별 채비와 낚시방법

봄철 도다리와 보리멸은 원투 릴낚시채비에 전용 묶음 추 채비 12~20호 정도를 사용하고 미끼는 지렁이 종류를 사용하면 입질이 빠르다. 민 장대 찌낚시 채비는 3칸~3칸 반(5.4~6.3m)정도 길이의 민낚싯대에 3B~5B 어신찌를 끼우고 전용 바늘 채비를 사용하면 노래미와 고등어 벵에돔 학 꽁치 등 다양한 어종이 잡힌다. 선상 낚시를 하는 경우에는 1~2호정도 릴 찌낚시 채비에 2~3호 막대찌를 사용하고 원줄은 3~4호 목줄은 2~3호 정도를 사용하면 된다. 바늘은 참돔전용 10~12호 정도를 주로 사용한다.

▲ 오륙도 전경.

◇주변 볼거리

이기대는 부산 용호동 주택지와 인접한 해안으로 주변에 기본 편의 시설들이 모두 갖춰져 있는 도심 외곽 바닷가로 접근성이 매우 편리한 곳이다. 용호동은 광안리와 해운대 백사장과 이어진 곳으로 남쪽 끝으로는 부산의 상징으로 알려진 오륙도가 있으며 좌측으로는 유명 관광지중 하나인 오륙도 스카이 워크가 있다. 우측으로 가면 부산항 대교가 있어 차량으로 10분이면 시내 중심지로 갈 수 있는 교통이 편리한 곳이다.

이기대의 좌측으로는 부산의 명물인 광안대교가 길게 이어져 있고 그 앞쪽으로는 광안리와 해운대 백사장이 넓게 펼쳐져 있으며 여름이면 수많은 피서객들이 찾는 곳으로 차량으로 10분 정도면 갈 수 있는 곳이다.

또다른 관광지로는 송정해수욕장이나 기장에 있는 해동 용궁사와 해광사가 있다. 인근 연화리 해안에는 싱싱한 해산물이 많이 있으며 바로 옆에 멸치잡이로 유명한 대변항에는 각종 수산물 매장들이 도로변에 줄지어 있고 4월 초에는 멸치축제도 열린다. 이기대로 낚시를 가는 경우에는 낚시 장비나 미끼는 용호동 입구 부근이나 백운포 고개 쪽으로 가면 많은 낚시점들이 있으니 그 곳에서 준비하면 되고 일반 생필품이나 간식은 주변에 있는 마트에서 준비하면 된다.

◇야영 및 숙박여건

이기대는 도심과 인접해있는 곳이라 숙박지를 구하는데 어려움이 없다. 캠핑을 겸해서 야영을 하려는 경우에는 부산 도심이라 야영지를 찾기가 쉽지 않지만 용호동 백운포 매립지로 가면 주차도 할 수 있고 야영 및 간단한 취사 정도는 가능하다.

매립지 바로 앞에 방파제가 있어서 낚시도 가능하지만 방파제가 높으므로 안전에 특히 유의 하는 것이 좋다. 매립지 좌측 입구 부근에 횟집들이 몇 군데 있어서 매식도 가능하며 차량으로 용호동 입구 방향으로 5~10분만 가면 식당들도 많다. 식수나 먹거리는 미리 준비해서 가는 것이 좋다. 화장실은 매립지 안쪽에 있는 남구체육센터를 이용하면 된다.

◇찾아가는 길

부산시의 용호동 이기대는 너무 잘 알려진 곳이라 찾아가기가 매우 쉬운 곳이다. 네비게이션에서 ‘이기대도시자연공원’ ‘용호동 이기대’라고 검색해도 된다. 시내버스는 22, 24,27번을 이용하면 된다. 긱스(GIGS)코리아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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