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벤져스 내달 문화의날 선점
영화 머니백·나를 기억해등
비슷한 시기 상영 준비하다
같은날 개봉 피하는 분위기

 

‘어벤져스: 인피니티 워’ 개봉이 다가오면서 비슷한 시기 상영을 준비하는 영화들도 배급전략을 짜느라 분주하다. 일단 피하고 보기도, 맞대결하기도 한다.

마블 스튜디오 소속 히어로 22명이 등장하는 ‘어벤져스: 인피니티 워’는 최근 개봉일을 다음달 25일로 확정했다. 한국뿐 아니라 호주·벨기에·덴마크·핀란드·프랑스 등지에서 일제히 개봉한다. ‘어벤져스’가 한 달에 한번 돌아오는 문화의 날을 선점하면서 경쟁작들의 셈법도 복잡해졌다. 영화 관람료가 할인되는 문화의 날에 개봉하면 오프닝 스코어를 끌어올릴 수 있어 경쟁이 치열한 편이다.

 

그러나 ‘어벤져스’가 들어서면서 경쟁작 입장에선 문화의 날이 피해야 할 날이 됐다. 영화계 한 관계자는 “작은 영화의 경우 ‘어벤져스’ 개봉 이후 2주차까지는 스크린 잡기도 어려울 수 있다”고 말했다.

경쟁작들은 장르와 주관객층이 겹치지 않더라도 일단 같은 날 개봉은 피하는 분위기다. 김무열 주연의 액션물 ‘머니백’과 고현정·이진욱 주연의 드라마 ‘호랑이보다 무서운 겨울손님’ 등이 다음달 12일, 스릴러 ‘나를 기억해’와 드라마 ‘당신의 부탁’ 등이 다음달 19일 간판을 내건다.

 

경쟁작들이 빠진 틈을 노려 정면승부를 택한 영화도 있다. 스릴러 ‘살인소설’은 다음달 19일에서 25일로 개봉일을 늦췄다. 판타스포르토영화제에서 최우수작품상·각본상을 받으며 국제무대에서 인정받은 만큼 맞대결도 해볼만하다는 게 배급사의 판단이다.

국제대회에서 금메달을 딴 여성 레슬러와 아버지의 이야기를 그린 인도 영화 ‘당갈’도 ‘어벤져스’와 같은 날을 택했다. 인도에서 역대 박스오피스 1위 기록을 세웠고 중국·대만 극장가도 휩쓴 스포츠 오락 드라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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