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만나러 갑니다’ 김지환·‘덕구’ 정지훈
엄마 향한 그리움등 진솔한 감성연기로 눈도장

▲ 아역배우 김지환

영화 ‘지금 만나러 갑니다’의 흥행 일등 공신은 손예진·소지섭이지만, 관객을 웃기고 울리는 데 더 큰 활약을 한 배우가 있다. 두 사람의 아들 지호 역을 맡은 배우 김지환(9)으로, 이 영화의 ‘감동 구간’을 책임진다.

후반부 학교 학예회 장면이 하이라이트다. 친구들이 노래를 부르며 각자의 꿈을 발표할 때, 지호만은 고개를 푹 숙인 채 서 있다. 그러다 엄마를 발견하고는 방긋 웃으며 씩씩한 공연을 펼친다.

치열한 오디션을 뚫고 발탁된 김지환은 아이답지 않은 다양한 연기 스펙트럼을 보여준다. 엄마와 함께 있어 마냥 행복한 어린아이의 천진난만함부터 엄마가 떠날까 봐 자기만의 방식으로 엄마를 붙들어두려는 여린 마음까지 소화해낸다.

▲ 아역배우 정지훈

최근 스크린에서 아역 배우들의 활약이 두드러진다. 때로 투박해 보이지만, 마음에서 우러나오는 진솔한 감성연기로 관객의 마음을 파고든다.

다음 달 5일 개봉하는 ‘덕구’에서도 아역 배우가 돋보인다. 타이틀롤을 맡은 정지훈(11)이다. 영화 ‘신과함께-죄와벌’(2017), ‘장산범’(2017)과 드라마 ‘도깨비’에서 육성재의 아역으로 눈도장을 찍은 정지훈은 무려 1천 대 1의 경쟁률을 뚫고 ‘덕구’ 주인공 자리를 꿰찼다.

극 중 이순재의 손자로 출연한 그는 엄마를 향한 그리움, 할아버지에 대한 사랑과 원망 등을 절절하게 표현한다. 엄마의 부재 속에 또래 아이들보다 좀 더 철이 들었지만, 때로는 로봇 장난감을 갖고 싶어 투정을 부리는 천진한 아이의 모습을 보여준다. 성인 배우들도 힘들어하는 경상도 사투리 연기도 척척 해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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