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사 50주년 글로벌 다큐 2년간 촬영…내달 9·16일 2회 방송

태평양 중심 고래 암각화 유적 추적·전통고래잡이 현장도 공개

▲ 울산MBC(사장 최병윤)가 창사 50주년을 맞아 국보 제285호 반구대 암각화의 세계적 가치를 널리 알리기 위한 UHD 글로벌 다큐멘터리 ‘고래’를 제작·방송한다.
수천년 전 바위에 새겨진 반구대 암각화는 ‘고래’와 ‘인류’가 만난 최초의 기록이다. 암각화 속에는 고래와 인류의 어떤 관계가 숨겨져 있을까?

울산MBC(사장 최병윤)가 창사 50주년을 맞아 국보 제285호 반구대 암각화의 세계적 가치를 널리 알리기 위한 UHD 글로벌 다큐멘터리 ‘고래’를 제작·방송한다.

문화재청과 울산시의 공동지원으로 제작된 이번 다큐멘터리는 태평양을 중심으로 남·북반구 대륙 고래회유 경로를 따라 분포하는 고래 암각화 유적과 선사인의 해양문명 이동 경로를 추적한다.

방송에서는 자신의 조상을 고래로 믿는 호주 원주민과 원시 고래잡이로 살아가는 인도네시아 라마레라, 고래를 바다의 수호신으로 받들며 고래축제를 이어가고 있는 베트남, 생존을 위한 고래잡이 전통을 지키는 극동러시아 추코트카 로레나 마을과 알래스카 포인트 배로우, 이제는 사라진 미국 본토 최북동단의 마카인디언까지 환태평양 지역 암각화와 전통고래잡이 현장을 만나볼 수 있다.

울산MBC는 이번 특집을 위해 제작비 5억원, 2년의 촬영기간과 17만㎞를 이동하며 상업 포경이 아닌 공동체 생존을 위한 전통고래잡이 현장을 생생하게 담아냈다. 또 울산암각화박물관과 전 세계 고래 암각화 전문가가 20여명의 인터뷰와 자문을 통해 반구대 암각화가 가지는 인류사적 가치를 조명한다.

울산MBC 관계자는 “고래와 고래 문화를 연구하는 전 세계 학자들은 하나같이 원주민들의 공동체 의식 회복을 위해 고래잡이가 다시 허용되어야 된다고 말한다”며 “그러기 위해서는 지금보다 고래 수가 훨씬 더 많아져야한다는 조건에서다. 인류와 고래는 공생을 해야하기 때문이다”고 말했다.

본 방송은 1부 ‘숨(Breath)’ 4월9일, 2부 ‘삶(Life) 4월16일 각각 오후 11시10분에 방영된다. 이우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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