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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컬처&히스토리]조선경기 부진과 함께 쇠락…2020년까지 도시재생, 재부흥 추진한 눈에 보는 MAP OF ULSAN -12. 울산 동구 (하)방어진항 도시재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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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8.03.29  22:08: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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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제시대 어업전진기지로 명성
해방후 근대화 바람속 대기업 둥지
외국어선·결혼이주민 글로벌 문화도

2016년 도시재생사업 지원대상 확정
222억여원 투입…18개 세부사업 추진
주민 소식지 ‘방어진항 이야기’ 창간
도시재생 관련 정보 소통의 창구 마련


조선조 방어진은 사복시(조선시대 왕이 타는 말) 관할의 목장을 두고 감목관이 상주했으며 목자 등 말 관련 종사자들이 일부 거주했지만, 내륙과 거의 차단되어있는 지형으로 인해 한적한 벽촌에 불과했다.

1980년대 말 방어진에는 20호 160명의 주민이 한 마을을 이루었는데 농사를 짓는 가구는 1가구에 불과하고 대부분은 어업에 종사했다. 주로 잡은 어종은 정어리였다.

1905년 일본 오카야먀 현 아리오시카미키치는 이미 방어진 근해의 삼치 조업이 유망하다는 것을 간파하고 지방정부의 보조금을 받아 2~3명의 동업자들과 방어진으로 이주했다. 황금어장 방아진에서 생선을 잡아 일본으로 돌아가는 통어(通魚) 차원이 아니라 아예 이주하여 생선을 잡아 일본으로 반출했고, 1909년부터 일본 어민들의 방어진 집단이주가 본격적으로 시작됐다.

   
 

이후 1910년 치안을 담당할 주재소가 설치됐으며, 방어진 심상소학교와 방어진우편사무소는 물론 한국 최초 조선소인 방어진 조선철공소와 동해안 최초의 방파제(지금의 남방파제)가 잇달아 설립됐다.

1918년경에는 청어를 잡기 위한 어부가 약 7500명이나 몰려왔고, 생선에 간을 할 소금마저 부족할 정도로 고등어가 많이 잡히기도 했다. 1000여 척의 선박이 항내를 메울 때는 해륙의 총인구가 무려 6만명(일본인 호수 500호, 어부 1만5000명, 매춘부 300여명)을 헤아렸고, 동안(東岸) 최대의 항시(港市)로서 어획량이 전국 총 생산의 10%에 이를 정도였다.

번성했던 방어진이 쇠퇴한 시기는 1930년대 말. 태평양전쟁을 인해 방어진철공조선소가 군수공장으로 바뀌고, 흉어마저 들자 사람들은 일본으로 돌아가거나 부산으로 이주해갔다.

이어 1945년 일본의 패망은 번성했던 근대어업기지로서의 방어진이 역사 속으로 사라지는 직접적인 계기가 되는 듯 했으나 1948년 동양포경주식회사가 설립되면서 포경업을 중심으로 방어진항과 그 일대가 새로운 전성기를 맞기도 했다.

또한 1962년 울산이 ‘특정공업단지’로 지정되면서 방어진도 근대화의 바람이 다시 불었다. 현대중공업, 미포조선 등 대기업들이 자리 잡으면서 방어진항 일원의 옛 도시구조와 건축물 등이 사라지고 현재와 같은 도시구조와 현대건축물들이 들어섰다.

그러나 안타깝게도 주력산업인 조선경기의 부진과 지난 2012년 지역 중심 산업체인 세광중공업의 부도로 방어진항 일대가 침체되고 있다.

   
▲ 도시재생이 진행되고 있는 방어진항 전경.

방어진항은 울산 전체의 원도심적 특성을 가진 곳으로 타지역과 차별화된 역사, 문화들을 가졌으며 특히 대기업, 외국어선, 결혼 이민자 등에 의해서 다문화 가족들의 삶의 터전으로 변화되며 울산의 타 지역에서는 찾기 힘든 글로벌 문화가 이 지역에 형성되고 있다.

이같은 역사적 흐름 속에서 최근 울산 동구 방어동에 새로운 활력이 될 도시재생사업이 방어진항 중심으로 진행되고 있다. 이번 사업은 동구의 원도심이자 조선업 태동지인 방어진항의 도시기능을 되살리는 동시에 주민들이 살기 좋은 지역을 조성하는데 역점을 두고 있다. 이같은 방어진항 도시재생사업의 정확한 명칭은 ‘방어진항 재생을 통한 지역 활성화 원점지역 재창조사업’이다.

2016년 시작 돼 2020년 마무리 될 도시재생사업은 방어진항 일원 17만㎡에 걸쳐 추진되고 있다.

지난 2016년 동구 방어진항 일대가 도시재생사업 지원 대상지역으로 확정된 이후 국토교통부의 1차, 2차 관문심사를 받고 2017년 9월에 국토교통부 도시재생 특별위원회 심의, 의결을 받아 국비지원이 최종 확정됐다. 완료시점까지 총 사업비는 222억원이 투입될 예정이며 8개 단위사업과 18개 세부사업으로 나눠 진행된다.

   
▲ 일제강점기 방어진항 전경. 울산박물관 소장

무엇보다 올해는 주민들 스스로 이 사업을 알리는 방어진항 마을신문 ‘방어진항 이야기’도 창간했다. 아름다운 방어진을 알리고 지역 주민과 소통하기 위해 주민들 스스로 기자단을 구성하고 발로 뛰는 소식지를 만들어 도시재생과 관련한 모든 정보를 주고받는 소통의 창구를 만들자는 취지다.

최근 발간된 창간호에는 마을활동가들이 생활 현장에서 사람들을 만나 소식과 방어진항 주변의 이야기를 다채롭게 소개했다. 주민들에게 꼭 필요한 유익한 생활정보도 담았으며, 방어진을 새롭게 변화시키기 위해 추진되고 있는 도시재생사업을 그림과 함께 소개하기도 했다.

홍영진기자 thinpizza@ksilbo.co.kr

참고자료=울산광역시사, 울산을 한권에 담다, 한국민족문화대백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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