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매출목표 7조9866억원
안전 우선·원가경쟁력 확보
기술·품질경쟁력 강화 강조

▲ 현대중공업은 29일 울산 동구 한마음회관에서 제 44기 정기 주주총회를 개최했다. 현대중공업 제공

최근 수년간 수주절벽에 시달리며 부진세에 빠진 현대중공업이 올해 수주 확대에 총력을 기울이기로 했다.

강환구 현대중공업 사장은 29일 울산 동구 한마음회관에서 열린 정기 주주총회에서 인사말을 통해 “지난해 기대에 미치지 못하는 실적으로 주주 여러분께 실망을 드려 대단히 송구스럽다. 수주 절벽의 영향으로 선박 건조량이 줄며 매출이 크게 감소하는 등 어려움을 겪었다”면서 “혹독한 외부환경 속에서도 전 임직원이 사활을 걸고 노력해 일감부족 문제를 해결하고 재도약의 기회를 잡겠다”고 밝혔다.

강 사장은 “2016년부터 비핵심자산 매각 등 강도 높은 경영개선 노력을 꾸준하게 추진했고 작년에는 현대로보틱스 등 사업분할을 하는 등 위기 상황과 성장 정체 국면을 돌파하고 재도약에 나설 발판을 마련했다”고 말했다.

이어 “올해도 업황이 매우 어려운 가운데 수주 경쟁이 더욱 치열해지고 일감부족 현상은 심화할 것”이라며 “‘현대정신, 위기 돌파’라는 경영방침 아래 안전을 최우선으로 원가경쟁력을 확보하고 기술 및 품질을 강화해나가겠다”고 강조했다.

이날 발표된 영업보고(별도기준)에 따르면 현대중공업은 작년 매출 10조1058억원, 영업이익 139억원을 기록했다. 올해 경영 계획(별도기준)은 매출 7조9866억원으로 제시했다.

현대중공업은 주총에서 권오갑 현대중공업지주 부회장을 사내이사로, 유국현 김앤장 법률사무소 변호사를 사외이사 및 감사위원회 위원으로 재선임했다.

권오규 카이스트(KAIST) 금융전문대학원 교수(전 재정경제부 장관 겸 부총리)는 사외이사 및 감사위원회 위원으로 신규 선임됐다.

재무제표 승인과 정관 일부 변경, 이사 보수 한도 승인 등의 안건도 원안대로 가결됐다. 배당은 지난해 영업 부진으로 인해 실시하지 않기로 했다.

차형석기자 stevecha@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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