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현정 중구청 문화관광실 관광진흥계장

1년전 문화체육관광부가 관광도시로서 성장가능성이 있는 중소도시를 선정해 관광인프라 조성을 지원하는 사업인 ‘올해의 관광도시’에 울산 중구가 참여해 최종 선정되었다. 3차례의 심사를 거치며 울산 중구가 최종 선정됐을 때 그 자리에 있었고 함께 기뻐했다. 그러나 그 기쁨은 잠시였고 오늘도 올해의 관광도시 사업을 추진하고 있는 현장에서 성공적인 추진을 바라는 부담감을 안고 최선을 다하는 중이다.

1년차 사업이 진행되면서 울산큰애기 캐릭터 탄생, 울산큰애기 하우스 개소, 태화강 십리대숲 및 원도심 등이 매일 매일 변화하고 있다. 또한 대외적으로도 알려지면서 자긍심과 칭찬도 있지만 여전히 아쉬움이 더 많은 것이 사실이다. 올해의 관광도시 사업 해인 2019년이 1년도 남지 않은 지금 사업을 준비하는 모두에게 더 많은 응원이 필요한 때임을 전하고 싶다.

울산 중구가 올해의 관광도시로 선정되면서 무엇보다도 콘텐츠를 보유한 관광도시로의 변화가 필요했고, 특히 타 지자체와 차별화되는 창의도시(Creative Cities)로의 변화가 절실했다. 창의도시는 1980년 초 대두된 개념으로 후기 산업사회로 진입하는 과정에서 제조업의 쇠락, 대량 실업 등의 문제를 겪고 있던 유럽의 많은 도시들이 예술, 과학, 건축, 문학, 공예, 디자인 등 다양한 분야에 지역민이 참여해 도시발전을 꾀했고 이를 관광산업과 연계하면서 지역경제 활성화와 지역민 삶의 질 향상 등의 효과를 얻게 된 것을 뜻한다.

울산 중구 관광은 이러한 창의도시 개념을 도입해 구단위 작은 기초지자체의 한계를 넘고 미래의 울산 이미지를 더불어 제시하고자 한다. 기존 산업관광도시의 이미지에서 벗어나 보다 미래지향적이고 창의적인 도시로의 변화를 추구해 나가는 것이다.

이를 위해 울산 중구는 현재 ‘자연과 감성이 어우러진 아틀리에 도시’라는 비전하에 크게 세 가지 기본방향을 가지고 사업을 추진 중에 있다. 첫 번째는 ‘콘텐츠가 힘’이라는 점이다. 울산 중구에는 태화강십리대숲, 원도심, 병영성 등 다양한 관광자원이 있으나 활용도는 미흡했다. 관광산업은 외지인 방문이 사업의 성과로 평가받고 있기 때문에 울산 중구를 알리는 사업이 우선돼야 했으며 이에 지역과 외지를 연결하는 매개체가 필요했다. 지역을 알림과 동시에 울산 중구 관광의 호기심을 갖게 하기 위해 ‘울산큰애기’라는 캐릭터가 개발됐고 관련 사업이 지속적으로 추진되고 있다.

둘째 ‘미술콘텐츠의 활용’이다. 2019년 올해의 관광도시 비전에서도 보듯이 울산 중구 관광의 테마는 ‘아틀리에 도시’다. 산업도시에서 미술관광도시로 성장한 스페인의 빌바오, 원도심을 미술과 예술을 테마로 리모델링해 관광산업의 부흥을 알린 영국 런던 등이 울산 중구에서 배우고자 하는 도시들이다. 현재 조성 중인 울산시립미술관을 중심으로 원도심에 있는 화랑 등 미술관련 업체 등을 적극 활용해 예술이 있는 도시, 미술을 쉽게 접하는 재미있는 관광도시 울산 중구로의 발전을 꾀하고 있다.

셋째 ‘사람이 관광’이다. 많은 관광객이 찾아오지만 지역민에게는 별다른 혜택이 없는 도시 사례를 흔히 찾아 볼 수 있고, 최근에는 투어리스티케이션(Touristification)이라는 신조어가 생기기도 하였다. 이에 울산 중구에서는 지역민의 환영과 참여로 관광객과 함께할 수 있는 관광도시로 발전하기 위한 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다.

2019 올해의 관광도시 사업이 1년도 남지 않았다. 본 사업은 어쩌면 1년짜리 관광이벤트로 볼 수도 있겠지만 울산 중구와 현장에 있는 사람들은 울산 중구의 미래, 울산광역시의 미래를 다지는 기초 단계라 생각하고 있다. 올해의 관광도시 사업은 단순한 1년 사업이 아님을 이해해주시고 응원해 주시면 감사하겠다. 그리고 울산 중구와 함께 미래를 그려주시길 바란다. 지금 이 순간도 울산 중구관광은 여전히 진행 중(ing)이다.

김현정 중구청 문화관광실 관광진흥계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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