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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CN칼럼]조직에서 성공하려면 이중인격자가 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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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8.04.01  22:41: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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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종국 울산대 경영학부 교수 전 LG화학 울산공장 주재임원(상무)

사람은 대부분 학교를 졸업하면 직장이라는 조직에서 일을 하게 된다. 물론 부모를 잘 만나 일을 하지 않고 잘사는 사람들도 있다. 이들이 요즘 말하는 금수저 출신으로 볼 수 있다. 직장에서 일하는 이유는 두 가지로 볼 수 있다. 하나는 생계의 수단인 돈을 벌기 위해 일하는 것이고, 또 하나는 일을 통한 성취감 즉 행복을 찾기 위한 과정이기도 하다. 우리가 직장에서 일하면서 회사에 양질이든 아니든 노동력 하나만을 제공한다. 반면 회사는 많든 적든 급여와 여기에 부가해서 스트레스(Stress)를 추가해 안겨 준다. 즉 회사와 근로자 사이에 1:1의 논리가 성립되지 않고 1:2(?)의 논리가 이루어진다고 볼 수 있다.

여기에서 직장생활의 어려움은 바로 Stress에 있다. 많은 사람들이 이 Stress의 개념을 잘못 알고 있다. 나를 둘러싼 직장 상사나 동료, 업무량, 분위기, 구성원들로부터 받는 정신적 육체적 압력을 Stress로 알고 있지만 이것은 Press다. Stress는 이 Press에 대항하려는 나 자신의 반발력이다(서울대학교 의과대학 교수의 말). 따라서 나 자신의 반발력을 줄이면 어느 정도의 Stress는 줄일 수 있다고 볼 수 있다.

요즘 직장에서는 감정노동(Emotional labor)이 이슈가 되고 있다. 주로 고객 접점부서나 고객센터에 근무하는 사람들이 자기 자신의 감정을 최대한 자제하면서 상대방의 입장에서 모든 업무를 처리하다보니, 여기에 근무하는 근로자들은 심신이 피폐해져 힘든 생활을 하고 있으며, 심할 경우 우울증이나 무력감으로 병원에 입원하는 경우도 있다. 돌이켜보면 직장인들은 정도의 차이가 있겠지만 감정노동자가 아닌 사람이 누가 있겠는가? 감정노동이란 사람을 대하는 일을 수행할 때 조직에서 바람직하다고 여기는 감정을 자신의 감정과는 무관하게 행동하는 노동을 말한다.

조직에서 업무를 충실히 수행하려면 본연의 나가 아닌 조직이 필요로 하는 사람, 즉 조직맨으로서 성실히 역할을 잘 수행해야 한다. 물론 경우에 따라 본연의 나와 조직의 내가 일치하는 경우도 있겠지만 이것은 단 몇%에 불과하다. 조직인으로서 역할을 충실히 수행하고 조직에서 인정받아 출세하려면 철두철미하게 조직이 필요로 하는 인간이 돼야 한다. 즉 “본연의 나와 조직의 나”가 엄연히 다른 이중인격자가 돼야 한다는 말이다

필자가 기업에 근무할 때 너무 힘들어 퇴직하겠다고 선배에게 얘기 하자, 선배가 이런 얘기를 하며 퇴직을 만류한 적이 있다. 회사에 출근할때 작은 냉장고를 가지고 가 “회사 정문 경비실에 간과 쓸개를 빼 냉장고에 두었다가 퇴근하면서 찾아가면 된다“면서 근무시간에 본연의 나를 버리고 조직이 필요로 하는 조직맨 즉 이중인격자가 되면 훨씬 Stress를 적게 받는다면서 이중인격자를 강조했던 기억이 있고, 이 전략을 사용해 퇴직하지 않고 이중인격자가 돼 오랫동안 근무했다. 즉 우리도 조직맨으로 생활해야 하지만 본연의 나는 지켜야 한다는 내용이다. 가끔은 철저한 조직 맨으로 본연의 나를 버린 사람도 볼 수 있다. 간과 쓸개가 변해 버렸다고 볼 수 있다. 안타까운 일이다

우리는 이중인격자를 비난한다. 하지만 조직에서는 조직이 원하는 사람으로 일해야 인정을 받고 성공하기도 쉽다. 모든 조직에서는 철저한 조직맨을 원하고 있다. 왜냐하면 조직은 구성원들이 자기자신을 버리고 철저히 조직맨으로 변해 자신의 역할을 다해 성과를 창출해야 하기 때문이다. 조직에 입사해 시간이 지나면 지날수록 본연의 나는 희미해지고 조직이 원하는 인격체로 변해가는 것이 일반적인 추세다. 이것을 잘 하는 사람이 조직에서 성공한다. 우리는 긴 직장생활을 마무리하고 다시 만나보면 그가 몸 담았던 조직의 문화에 융화돼 이중인격자가 되는 친구를 많이 발견하기도 한다. 철저한 조직맨 즉 이중인격자가 조직에서 주어진 미션(Mission)을 잘 수행할 수 있으며 조직에서 성공한 사람들이 많다. 조직에서의 성공! 이것은 간단하다. 조직이 필요로 하는 철두철미한 인격자가 되라. 본연의 자신과 다를 수 있다. 이것이 조직에서의 이중인격자이다. 하지만, 이것은 간단하면서도 매우 어려운 일이다.

김종국 울산대 경영학부 교수 전 LG화학 울산공장 주재임원(상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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