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같은 뽀미언니 대신 친구같은 모모·두두 새 진행자로”

MBC TV 유아 프로그램 ‘뽀뽀뽀’가 5년 만에 부활했지만 프로그램의 마스코트인 ‘뽀미언니’가 사라졌다. 시대가 변하면서 아이들의 취향도 바뀐 탓이다.

MBC는 2일 오후 3시 35분 ‘뽀뽀뽀 모두야 놀자’를 한다고 예고하면서 뽀미언니 대신 새 진행자 모모와 두두가 함께 한다고 소개했다.

1981년부터 2013년까지 긴 역사를 자랑하는 ‘뽀뽀뽀’가 뽀미언니 없이 방송하는 건 이번이 처음이다.

‘뽀뽀뽀’에는 32년간 총 25명의 뽀미언니가 다녀갔으며 1대 왕영은부터 가수 길은정, 배우 최유라와 장서희, 김혜영, 이의정, 조여정, 뮤지컬 배우 최정원(‘아라언니’로 불림), 아나운서 나경은, 강다솜 등이 아이들과 함께했다.

‘뽀뽀뽀’ 관계자는 “요새 어린이들 취향을 분석해보니 뭐든지 잘하고 늘 친절한, 완벽한 뽀미언니 같은 캐릭터보다는 좀 부족해도 친구처럼 놀아줄 수 있는 캐릭터를 더 좋아하더라”며 “새로운 두 진행자를 둔 이유”라고 설명했다. 

그는 또 “뽀미언니는 혼자였지만 모모와 두두는 두 명이고, 각각 남녀 캐릭터로 성비도 맞다”고 덧붙였다.

뽀미언니를 대신할 새 진행자 모모와 두두는 육아 전문 개그맨 현병수와 아이돌 출신의 효인이 각각 맡았다.

변화한 환경에 맞춰 어린이들이 진행자들과 함께 요리하는 ‘요리랑 두두랑’, 아이들의 고민을 함께 해결하는 ‘모모의 비밀의 방’, 춤과 노래로 신나는 무대를 펼치는 ‘두둠칫 두두’ 등 새로운 코너도 마련됐다.

‘뽀뽀뽀 모두야 놀자’는 TV뿐만 아니라 포털사이트 네이버와 카카오TV 등 인터넷, 모바일을 통해서도 시청할 수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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