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마추어 최강자로 프로데뷔...메이저 연장승부서 첫 탈락

▲ 제니퍼 송(29·미국·사진)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2018시즌 첫 메이저대회인 ANA 인스퍼레이션에서 치열한 연장 혈투를 펼친 제니퍼 송(29·미국·사진)은 골프계에서 알아주는 ‘엄친딸’이다.

부모님이 한국인이 제니퍼 송은 ‘송민영’이라는 한국 이름도 있고, 대전에서 고등학교에 다닐 때는 국가대표로 활약했다.

국가대표로 선발된 2007년 제니퍼 송은 성적 우수 장학금을 받으며 대전국제고를 다니고 있었다.

대학생 때인 2009년, 제니퍼 송은 미국골프협회(USGA) 여자아마추어퍼블릭링크스 챔피언십과 US여자아마추어선수권대회를 제패하며 아마추어 최강자로 떠올랐다.

2010년에는 프로로 전향, LPGA 2부 투어 데뷔전인 테이트앤라일 플레이어스 챔피언십에서 코스·대회 최저타 신기록을 세우며 우승했다.

그러나 막상 LPGA 투어 데뷔 후 이렇다 할 성적을 내지 못했다.

지난 7년 동안 LPGA 투어 ‘톱10’에 든 적이 4차례밖에 없었다.

2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랜초 미라지의 미션힐스 컨트리클럽에서 열린 LPGA 투어 2018시즌 첫 메이저대회인 ‘ANA 인스퍼레이션’에서 제니퍼 송은 모처럼 집중적인 스포트라이트를 받았다.

박인비(30), 페르닐라 린드베리(32·스웨덴)와 함께 치열한 연장 승부를 펼쳤기 때문이다.

제니퍼 송은 3라운드까지 공동 3위를 달리다가 이날 4라운드에서 5타를 줄이며 박인비, 린드베리와 함께 공동 1위로 올라섰다.

이들 세 명은 최종 우승자를 가리기 위해 연장전에 들어갔다.

제니퍼 송은 연장 3차전에서 파를 기록, 버디를 잡은 박인비와 린드베리에게 밀려나 가장 먼저 탈락했다.

메이저대회에서 펼쳐진 명승부를 만든 주인공의 한 명으로서 제니퍼 송은 이날 깊은 인상을 남겼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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