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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농부촌 꿈꾸는 울산의 임업농가]울산 베이비부머 꿈 영그는 천마재배농장(5) 상북면 가지산천마영농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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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8.04.02  22:12: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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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가지산천마영농조합 박상찬 총무이사와 구상태씨가 천마 씨앗 식재를 위해 종균을 배양할 참나무를 일정한 크기로 자르고 있다. 이창균기자 photo@ksilbo.co.kr

지역 천마농가 5곳 영농조합 꾸려
해마다 평균 2700여㎡의 농지 일궈
비교적 온·습도가 안정적인 울산
천마재배의 핵심 ‘종균관리’ 용이

생천마 1㎏당 3만원선에 판매돼
수확철 3.3㎡당 10㎏ 재배 가능
올해 흑천마 이용 가공식품 개발
소포장 스틱형태 상품도 출시 계획


가지산천마영농조합의 원년멤버인 박상찬(56) 총무이사는 울산에서 사무기기 납품 일을 하던 중 우연한 계기로 천마를 접하게 된 뒤 효능을 알게 되면서 천마의 매력에 푹 빠지게 됐다.

박씨는 “나를 비롯해 다른 농가들도 재배 초기에는 재배 방법을 잘 몰라 고사하기도 하고, 수확한 뒤 판로를 찾지 못해 애를 먹기도 했다”면서 “해를 거듭할수록 경험이 쌓이면서 울산에 맞는 재배방법을 터득했고, 천마 효능이 입소문 나면서 안정적인 판로도 찾게 됐다”고 말했다.

천마는 약성은 좋지만 특유의 고약한 냄새로 인해 생으로 먹기에 어려워 하는 경우가 많다.

박씨를 포함해 영농조합에서는 재배한 천마의 수익성도 높이고 섭취도 쉽게 하기 위해 천마 분말을 비롯해 환, 즙 등으로 가공해 판매하고 있다.

   
▲ 천마 재배에 필수적인 온습도 유지를 위해 박상찬씨가 천마 농장의 차양막을 관리하고 있다. 이창균기자

천마는 가스트로딘, 바닐릴 알코올, 비타민 A, 칼슘, 칼륨, 마그네슘 등이 풍부하다고 알려져 있다. 이 때문에 천마는 오래 전부터 중풍, 고혈압 등의 치료에 사용되는 고급 한약재로 꼽혀왔고, 동의보감과 본초강목에도 그 효능이 쓰여있다.

박씨는 “천마에 풍부한 가스트로딘 성분은 혈관에 쌓인 유해산소를 제거해 기억력 저하를 방지, 뇌 신경을 보호하고, 바닐릴 알코올은 항염증·항산화·항암 효과에 탁월, 에르고티오닌 성분은 항산화와 치매억제, 피부보호 등에 도움이 된다고 알려져 있다”고 말했다. 서정혜기자

   
▲ 가지산천마영농조합 박상찬 총무이사가 천마의 효능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이창균기자

[인터뷰]박상찬 총무이사
“천마, 고약한 냄새때문에 분말·환·즙으로 가공판매 항암·항산화에 치매억제도”


가지산천마영농조합은 울산지역에서 귀농을 준비하고 있는 베이비부머를 주축으로 조합을 결성, 경주 산내 운문산 자락에서 천마를 재배·가공해 고소득을 올리고 있는 임업 영농조합이다. 천마 재배 방법은 다소 까다롭지만, 관리만 잘 하면 적은 일손으로도 농사를 꾸릴 수 있어 베이비부머들이 겸업으로 농장을 운영하며 수익을 올릴 수 있는 신소득 작물로 주목받고 있다.



◇울산지역 천마농가 5곳, 영농조합 꾸려

울산과 경계지인 경북 경주시 산내면에서 천마 재배 농장을 경영하고 있는 가지산천마영농조합(대표 이원주)은 울산지역 천마 재배농가 5곳이 2014년 구성한 영농조합이다. 5년여 전인 지난 2013년 시범 재배를 시작으로 올해까지 매년 평균 2700여㎡(800여평) 가량의 천마 재배 농지를 일구고 있다.

조합원 구상태(65)씨는 경북 상주와 문경 인근에서 40년 넘게 천마 농사를 지은 베테랑이다. 구씨는 베이비부머로 은퇴 후 천마 농사를 짓기로 결심한 나머지 4농가와 합심해 천마 재배에 나서고 있다.

오랜 농사 경험으로 나머지 농가의 멘토 역할을 자처하는 그는 “천마는 관리가 까다로워 쉬운 농사는 아니지만 고소득을 올릴 수 있는 장점이 있다”면서 “울산은 겨울에 기온이 크게 떨어지지 않아 냉해 피해가 적고, 여름철 고온장애가 없어 천마 재배에 필수적인 종균 관리가 용이하다”고 말했다.

울산은 겨울철에도 기온이 크게 떨어지지 않다보니 땅이 얼지 않아 수요량에 맞춰 겨울 내내 천마를 수확할 수 있고, 수요에 맞춰 꾸준히 수확해 신선한 생 천마를 소비자들에게 공급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온습도 조절 까다로운 천마, 가공식품으로

천마는 난초과의 기생식물로 참나무에 서식하는 버섯의 균사에 붙어 자란다. 지름 10㎝, 길이 30㎝ 가량의 참나무에 버섯 종균을 배양, 20㎝ 깊이로 땅을 파 참나무 사이사이 천마 씨앗을 같이 심으면 천마가 종균을 통해 참나무 진액을 양분으로 자란다.

이런 방식으로 4월 초께 식재한 천마 씨앗은 20개월 가량 재배한 뒤 이듬해 11월께 수확할 수 있다.

천마는 버섯 종균을 통해 양분인 참나무 진액을 섭취하기 때문에 종균 관리가 천마 재배의 관건이다.

종균이 자라기에 알맞은 온·습도를 유지하기 위해 여름철에는 차양막으로 햇빛을 가리거나, 돼지감자 등의 작물을 심어 자연 그늘을 만들어 준다.

기온이 크게 내려가는 겨울철에는 종균 보호를 위해 볕집이나 낙엽을 덮어주고, 가뭄이 계속돼 토양이 건조할 때는 스프링클러를 이용해 수분을 적절하게 공급해 준다. 종균이 워낙 예민한 탓에 화학비료나 농약은 일절 사용할 수 없다.

천마는 수확철 3.3㎡(1평)당 10㎏ 가량을 수확할 수 있고, 이렇게 수확된 생천마는 1㎏ 3만원선에 판매된다. 수확된 천마 중 일부는 천마 가루, 환 등의 가공식품으로 생산돼 판매되기도 한다.

이원주 가지산천마영농조합 대표는 “아직은 생 천마와 가공식품의 판매 비율이 9대 1 정도지만, 올해 흑천마를 이용한 가공식품을 개발, 특허를 준비중”이라면서 “기존에 개발돼 판매 중인 천마 환·분말 등과 함께 소비자들이 간편하게 섭취할 수 있는 소포장 스틱형태의 상품도 출시해 소비자의 입맛에 맞출 계획”이라고 말했다. 서정혜기자 sjh3783@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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