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쾌한 풍자와 해학 돋보여

12~28일 현대예술관 소극장

▲ 블랙코미디 연극 ‘룸넘버13’이 오는 12일부터 28일까지 현대예술관 소극장 무대에 오른다.

전 세계를 웃음바다에 빠뜨린 코미디 연극 ‘룸넘버13’이 울산을 찾아온다. 공연은 오는 12일부터 28일까지 현대예술관 소극장 무대서 만나볼 수 있다.

‘룸넘버13’은 연극 ‘라이어’ 시리즈와 ‘오! 브라더스’ 등을 만든 천재 극작가 레이 쿠니의 야심작이다. 유쾌한 웃음과 짜임새 있는 구성으로 1991년 영국 최고 권위의 ‘로렌스 올리비에 베스트 코미디상’을 수상했으며, 한국에서는 2008년 초연 이후 전국투어에서 매진 행렬을 이어가고 있다.

공연은 여당 국회의원 ‘리차드’와 야당 총재의 비서 ‘제인’이 호텔방에 들어서면서 시작된다. 부적절한 관계의 두 사람이 만남의 기쁨을 나누려던 찰나 발코니에서 난데없이 시체가 발견된다. 자칫하면 범인으로 몰릴 수도 있지만 불륜을 고백할 수도 없는 상황에서 각자의 배우자까지 호텔방에 나타나 혼란을 더한다. 결국 둘은 궁지에 몰린 상황을 모면하기 위해 현란한 거짓말을 이어가게 된다. 특히 강렬한 웃음코드와 더불어 국민을 기만하는 정치인의 표리부동을 꼬집기도 한다. 이에 ‘룸넘버13’은 단순한 슬랩스틱 코미디를 넘어 정치풍자와 사회적 메시지를 담아내며 재미와 교훈을 모두 담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현대예술관 관계자는 “‘룸넘버13’은 연극계 흥행 보증수표로 통하는 레이 쿠니의 작품으로, 대학로에서 오픈 런(기한을 정하지 않고 계속 공연함) 신화를 이어오고 있는 최고의 블랙코미디물”이라며 “쉴새 없이 터져 나오는 유쾌한 웃음은 일상의 활력을 되찾아 주기에 충분하다”고 전했다.

공연은 평일 오후 7시30분, 토요일은 오후 3시와 7시에 마련된다. 전석 2만5000원. 문의 1522·3331. 이우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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