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양·서생 도시가스 배관...마을별 공급관 연결 본격화

온양·서생 도시가스 배관
마을별 공급관 연결 본격화
내년까지 1500여가구 혜택
국도 31호선 경관개선 지원
서생 일원 상권활성화 기대

원전지원금이 낙후된 울산지역 원전주변 마을주민들의 생활 편의개선에 본격 투입된다. 온양·서생 등 농어촌지역의 도시가스 보급은 물론 대체 국도 개설에 따른 상권침체를 막기 위해 국도 31호선 경관개선사업에도 사용된다.

2일 울주군에 따르면 군은 원전 기본지원금을 활용해 서생면과 온양읍을 대상으로 ‘도시가스 배관망 인프라 구축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군은 지난 2011년부터 원전 기본지원금 및 한수원 사업자 지원금 등 총 177억8000만원을 투입해 온양·서생지역 19개 마을에 도시가스 배관망을 구축하고 있다. 사업은 경동도시가스가 위탁 시행한다.

군은 1~3차 사업을 거치면서 온양읍 발리와 국도 31호선 주변 등에 총 38㎞의 관로를 매설했다. 이로 인해 그동안 온양읍 상발·하발마을과 진동마을 등 194가구에 도시가스가 공급되고 있다.

1~3차 사업이 주로 국도 31호선을 따라 주배관망 매설에 투입됐다면 올해부터는 각 마을에 본격적으로 도시가스 배관망을 연결하는 사업에 원전지원금이 본격 투입된다. 이에 따라 사업착수 6년간 200가구에 채 미치지 못했던 도시가스 보급 수혜대상 가구가 내년까지 7배 가까이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11월 4차사업 계약을 체결한 군은 현재 서생면 나사·신암마을 등 16개 마을 1347가구를 대상으로 본격적으로 배관망 매설공사를 진행하고 있다. 위곡·양암마을 내 3㎞의 공급관 공사가 진행 중이며 다른 마을도 차례로 사업을 진행할 방침이다. 군은 사업구간 내 도로 굴착 인허가 절차가 마무리되는 대로 각 마을별 공급관 공사를 진행할 예정이다.

4차구간 관로 매설이 완료되면 서생면 지역 대부분의 자연부락은 도시가스를 이용할 수 있게 돼 삶의 질이 대폭 개선될 전망이다. 군은 4차 구간 매설이 완료된 후 전수 조사를 거쳐 추가 매설을 검토할 계획이다.

군은 또 원전 기본지원금을 활용해 서생 일원 국도 31호선에 대한 경관개선사업에도 나선다.

현재 건설 중인 대체국도가 개통될 경우 기존 국도의 교통수요가 급감하는 만큼 기존 국도를 관광도로로 변신시켜 통행량 감소에 따른 상권 침체를 최소화한다는 계획이다. 사업 구간은 화정리 서생삼거리~명산삼거리 약 10㎞다.

군은 국도31호선 주변에 간절곶과 진하해수욕장, 서생포왜성 등 관광지가 산재, 희소성 높은 관광도로를 조성해 상권 고립을 막는 것은 물론 더 많은 관광객의 유입을 유도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군은 2026년까지 3단계 사업을 통해 △솔개공원 옆 주차장 조성 △진하해안가 전망데크 설치 △평동~나사 벽화마을 조성 △간절곶 해돋이전망대 조성 △화정리 지역특산물판매 및 휴게시설 조성 등을 추진할 방침이다.

군은 부산지방국토관리청으로부터 도로 관리권이 이관되는 올 하반기께부터 본격적인 사업에 착수할 예정이다. 울주군 관계자는 “주민들과의 협의를 통해 주민이 체감할 수 있는 사업을 적극 발굴할 것”이라며 “이를 통해 전력 공급원 개발에 대한 주민 이해도도 높아질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원전 기본지원금은 ‘발전소 주변지역 지원에 관한 법률’에 근거해 전전년도 발전량 대비 1㎾당 0.25원씩 책정된다. 군은 지난해 75억원가량의 기본지원금을 받았다. 기본지원금은 원전 반경 5㎞ 이내 주변 지역 사업에 사용되는데 절반은 주민요청 사업에, 절반은 군 자체 사업에 쓰인다.

이춘봉기자 bong@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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