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선업계가 등록제로의 전환 이후 업체 난립과 예선척수 급증 등으로 경영위기에 봉착하면서 협회에서 조합으로 변신키로 하는 등 돌파구 찾기에 나서고 있다.

 7일 지역 예선업계 등에 따르면 갈수록 어려움이 가중되고 있는 예선업계의 구조개선과 경영난 타개를 위해 예선업협동조합으로 재탄생키로 하고 지난달말 중소기업청에 신청서를 제출하는 등 조합설립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예선업계는 허가제 당시 법적으로 과보호를 받으면서 상당한 호황을 누려왔으나 지난 96년 5월 등록제로 전환되면서 업체수 난립과 예선척수 급증으로 공급과잉상태를 초래, 출혈경쟁으로 경영사정이 급속도로 악화돼 왔다고 예선업체는 설명하고 있다.

 등록제 전환 이후 예선업체와 예선은 6배나 늘어 현재 30개사 149척(울산지역 5개사 30척)에 달하는 등 30%에 이르는 과잉선복현상으로 예선업계가 전반적으로 경영난에 처해 있다.

 이에 따라 예선업계는 한국해운조합 등과 같이 단순한 특별법에 의한 조합의 발족으로선 강력한 조직력과 구심점을 통한 공동구매, 수익사업, 조선소 공동이용 등이 어렵다는 판단아래 중소기업청의 인가를 받아 중소기업협동조합중앙회 소속의 조합형태로 들어가는 협의체 구성을 추진하고 있다.

 예선업계 한 관계자는 "등록제로의 전환 이후 예선업계의 경영난이 갈수록 악화되고 있다"며 "이번 조합으로의 변신을 통해 업계의 공동이익을 도모해 나갈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신형욱기자 shin@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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