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6·13 지방선거 두달여 앞, 여야 광역단체장 대진표 윤곽

부산 오거돈-서병수 또 대결
경남 한국당 김태호 확정땐
김경수와 6년만에 리턴매치
서울 민주·한국·미래 3파전
야권 선거연대 가능성 주목

6·13 지방선거가 70여일 앞두고 있는 가운데 울산시장 후보를 비롯한 17개시도 광역단체장 선거 대진표가 윤곽을 드러내고 있다.

당 지지율 상대적으로 높은 덕분에 후보가 몰린 더불어민주당이 주요 지역에 경선을 하기로 한 가운데 제1야당인 자유한국당의 공천은 사실상 마무리 단계에 접어드는 등 후보가 속속 확정되고 있다. 이번 지방선거에서는 전통적인 승부처인 수도권에 더해 부산·경남(PK) 지역이 최대 관심지역으로 부상했다.

◇부산시장·경남도지사

부산시장은 한국당이 서병수 부산시장을 공천키로 한 가운데 민주당이 이날 부산시장 후보로 오거돈 전 해양수산부 장관을 확정하면서 부산도 리턴매치로 진행된다.

서병수 시장과 오거돈 전 장관은 지난 2014년 지방선거때 대결을 벌인 바 있다. 수도권보다 더 격전이 벌어질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오는 PK는 리턴매치로 진행될 전망이다.

민주당은 경남도지사 선거에 문재인 대통령의 최측근인 김경수 의원을 단일후보로 추대했다. 한국당에서는 김태호 전 경남지사를 6일 후보로 확정한다. 두 사람의 대결이 성사되면 2012년 김해을 국회의원 선거에 이어 6년 만의 리턴매치가 된다.

◇서울시장·경기도지사

서울시장 후보는 야당이 먼저 후보를 확정한 상태다. 민주당이 박원순 서울시장과 박영선·우상호 의원간 경선을 통해 이달 중순께 후보를 확정하면 서울시장 선거는 민주당과 한국당, 바른미래당간 3자 구도로 전개된다.

한국당은 우파 결집을 위해 김문수 전 경기지사를 6일 최고위에서 전략공천 방침을 확정한다. 바른미래당에서는 안철수 인재영입위원장이 4일 기자회견을 갖고 출마를 공식화 한다.

경기도와 인천에서 한국당은 남경필 경기지사와 유정복 인천시장을 통해 수성에 나선다. 민주당은 경기도는 이재명 전 성남시장, 전해철 의원, 양기대 전 광명시장이, 인천은 박남춘 의원, 김교흥 전 국회 사무총장, 홍미영 전 부평구청장 간 경선을 진행해 후보를 확정할 예정이다.

수도권 선거를 놓고 정치권에서는 한국당과 바른미래당이 선거 연대를 통해 민주당과 1대1 구도를 만들 가능성이 있다는 관측도 있다.

한편 대구는 한국당에서 권영진 현 시장과 김재수 전 농림축산식품부 장관, 이재만 전 최고위원, 이진훈 전 수성구청장 등 4명이 경선을 치르고 있다. 경북은 한국당에서 김광림 의원과 남유진 전 구미시장, 박명재 의원, 이철우 의원간 경선이 진행 중이다. 대구·경북의 경선 절차는 오는 8일 마무리된다. 김두수기자 dusoo@ksilbo.co.kr

 

저작권자 © 경상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