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이 한국산 무수프탈산(PA), 합성고무(SBR), 반덤핑 조사에 이어 폴리염화비닐(PVC)에 대한 반덤핑 조사를 개시하자 울산지역 유화업계들이 긴장하고 있다.

 7일 울산지역 유화업계 등에 따르면 중국이 올 들어 유화제품을 중심으로 잇따라 반덤핑 조사에 나서면서 수출에 적지 않은 악영향이 우려돼 대응방안 마련에 고심하고 있다.

 중국은 지난달 29일부터 한국, 미국 등 5개국의 PVC 반덤핑 조사에 들어갔다. 제소업체가 산정한 덤핑율은 한국 6%, 일본 80% 등이다.

 PVC는 산업용 파이프·바닥재 등의 원료로 널리 사용되는 유화 범용수지의 대표품목으로 LG화학(연산 75만t)과 한화석유화학(" 50만t)이 생산하고 있으나 덤핑마진율이 낮아 부담스러운 수준은 아니라는 분석이다.

 중국은 또 지난달 19일부터 한국 등 3개국의 SBR에 대한 반덤핑조사에 들어갔다.

 중국 제소업체가 산정한 덤핑률은 한국의 경우 11.77%로 국내 업체로는 울산에 공장을 두고 있는 금호석유화학과 현대석유화학 2개사가 중국에 합성고무를 수출하고 있다.

 이에 앞서 지난달 6일에는 중국이 PA의 반덤핑 조사를 개시했으며 국내업체로는 고합과 애경유화(주), LG화학, 제철화학 등 4개사가 피소됐다.

 지역 업체 관계자는 "국내사의 덤핑마진율이 피소된 다른 국가에 비해 큰 편은 아니어서 큰 부담은 되지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며 "그러나 일부 유화제품은 중국의 반덤핑 관세로 중국수출이 거의 불가능해진 일부 외국업체들이 저가공세에 나서고 있어 어려움이 많다"고 말했다. 신형욱기자 shin@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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