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송철호 단수공천
대진표 조기확정 혈투 예고
宋후보 “마지막 선거” 사활
金시장 ‘수성’ 책임 막중
金후보 ‘정계복귀’ 별러

6·13 지방선거 울산시장 여야 대진표가 더불어민주당 송철호 전 국민고충처리위원장, 자유한국당 김기현 시장, 민중당 김창현 예비후보 등 3파전으로 확정돼 혈투를 예고하고 있다.

민주당 중앙당 공천관리위원회 간사인 김민기 의원은 3일 국회정론관에서 광역단체장 후보자 심사결과를 발표하면서 울산시장 후보에 송 변호사를 단수 후보로 확정됐다고 밝혔다.

▲ 민주당 송철호, 한국당 김기현, 민중당 김창현(왼쪽부터)

이로써 울산시장 선거는 노무현정부 국민고충처리위원장을 지낸 송철호 후보와 자유한국당의 김기현 현 시장, 진보진영 민중당 김창현 후보 등 3자간 대결로 압축돼 치열한 선거전이 예상된다.

특히 이번 시장선거까지 총선과 재보선을 합쳐 9번째 도전장을 낸 민주당 송 후보가 마지막 선거라는 점을 내세워 사활을 걸고 있고, 3선 국회의원을 지낸 한국당 김 시장 역시 시장 재선을 반드시 수성해야 하는 막중한 책임을 안고 있다.

여기에 울산 동구청장 재임당시 국가보안법 위반 혐의로 중도 추락한 뒤부터 총선과 시장선거 등 선거때 마다 정계 복귀를 노려온 민중당 김 후보도 물러설 수 없는 정치적 마지노선에 직면해 있는 상황이다.

울산시장 후보구도가 이처럼 조기에 확정됨에 따라 초반부터 ‘네거티브’로 출렁이는 여론추이와 여야의 동남권(부산·울산·경남) 선거벨트 전략, 막판 후보연대 등 변수와 맞물려 향후 예측불허 형국으로 치달을 가능성이 높다.

선거 쟁점과 관련, 민주당 송 후보측은 3일 “지난 20년동안 울산지방정부를 장악해온 한국당은 이번 선거에서 반드시 청산의 대상”이라며 “특히 각종 부패의혹으로 얼룩져 시정을 더이상 맡겨선 안된다는 점을 집중 공략할 것”이라고 밝혀 지방정부 교체에 방점을 찍고있다.

반면 한국당 김 후보측은 “포퓰리즘 정권에 맞서 울산경제 회생에 역점을 둘 것”이라면서도 “이번 지방선거를 문재인 정부의 폭주를 차단하는 동시에 ‘퍼주기식’ 복지정책의 문제점을 낱낱이 밝혀 심판받게 할것”이라며 문재인 정부의 중간평가에 총력을 기울일 것임을 예고했다.

민중당 김 후보측은 “한국당이 장기집권해 온 울산시정은 ‘더 이상 좌시할수도 없고, 좌시해선 안된다’는 선거가 바로 이번 지방선거”라고 못박고 “특히 시정이 각종 비리의혹으로 얼룩진 현실에서 울산시정이 바로갈 수 없다”고 밝혔다. 민주당 송 후보와 민중당 김 후보의 이같은 전략은 향후 한국당 김 후보를 겨냥해 십자포화를 퍼부으면서 협공이 예상된다. 이와 함께 최근 한국당 지도부와 울산경찰청이 김 시장 측근과 당소속 일부 인사들에 대한 ‘무차별 수사’ 의혹과 관련된 ‘2라운드’ 공방이 어떻게 전개될지도 관심사다.

김두수기자 dusoo@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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