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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상기획특집동네산꾼 진희영의 영남알프스 속으로
[동네산꾼 진희영의 영남알프스 속으로]나지막한 달음산, 한달음에 올라가려다 큰코 다쳐요23. 달음산(達陰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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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8.04.04  22:15: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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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장 8경중 1경이 되는 산
587.5m 높이로 비교적 야트막하지만
오르막길 이어져 등산의 인내심 깨닫게해

기암괴석 수려하고 일출명산으로도 유명
봄이면 진달래꽃 만개, 또다른 볼거리
정상에 오르면 막힘없이 사방이 트여있어

동해바다·대운산·영남알프스 한눈에
하산길 억새군락지·편백나무숲도 장관


부산광역시 기장군 일광면 달음산은 산과 바다의 경치를 한 눈에 감상할 수 있는 곳이다. 정상은 거대한 바위군을 이루고 있으며 기암괴석이 수려한 곳으로 일출명산으로도 인기가 많다. 정상에 오르면 동해바다와 대운산과 영남알프스를 한눈에 조망할 수 있으며, 안개가 바람과 섞여 날아오르는 날이면 산을 좋아하는 산객들에게는 산신령이 된 느낌을 갖게 할 만큼 경치가 뛰어나다.

달음산은 진달래꽃이 아름답기로도 유명하다. 부산시 장안면 좌천역이나 좌천초등학교를 찾아가면 버스정류소가 있다. 정류소 표지판 옆에는 달음산 방향을 알리는 이정표가 오른쪽 달음교 다리를 건너라고 알려준다. 부울고속도로 교각 밑 광산마을과 그 위 옥정사 주차장을 거치면 옥정사 부근 주차장에 도착한다.

   
▲ 달음산 정상은 힘들여 올라온 것에 대한 보답이라도 하듯 탁트인 전망을 선물처럼 안겨준다. 동해의 푸른 파도와 대운산 너머 영남알프스까지 한 눈에 조망 할 수 있다. 맑은 날 등산도 좋지만 안개 낀 날 운치도 그만이다. 바람따라 흘러 든 안개가 산 정상을 감싸면 산객들은 흡사 산신령이 된 기분을 느낄 수 있다.

옥정사(玉井寺)는 조선시대 헌종 원년(1835년) 에 창건된 옛 절터가 방치되어 있는 것을 1907년 박긍해스님이 창건하였다. 그 후 중건스님이 중창하였으며 달음산 등산로의 들머리에 위치하고 있어서 산객들이 종종 찾는 절이다.

절을 벗어나 포장도로를 따라 50여m 정도 오르다 보면 최근 사방공사로 인하여 돌들이 너부러져 있어 종전 등산로 호젓함을 느낄 수 없다. 계곡 옆길을 따라 오르는가 싶더니 곧이어 왼쪽으로 굽어지기 직전. 오른쪽 등산로공 연결된다. 왼쪽으로 작은 계곡이 소리를 내어 졸졸 흐르고 양간의 호흡이 갚아질 무렵 김해김씨 묘지에 도착한다.

   
 

이 곳에서 한숨을 돌린 뒤 약간의 너덜길이 이어진다. 소나무와 편백나무, 잡목이 우거져 있어 아직까지는 주변 경관을 느끼지 못한다. 얼마 후 약간의 비탈길을 치고 오르면 갈미재에 도착한다. 이곳에서 오른쪽은 갈미산(316m)으로 오르는 등로이고, 왼쪽은 달음산(587.5m)으로 오르는 주능선이다.

본격적인 산행이 시작된다. 달음산까지 0.97㎞, 천년송 포토존까지 0.46㎞를 가리키는 이정표가 있다. 가파른 오막길이 시작된다. 이곳은 오래전 산불이 번지지 못하게 나무를 잘라 만든 방화로로 길이 넓기는 하지만 오르는 힘은 배가 더 든다. 해서 산을 잘 모르는 초보자에게 등산의 인내심을 깨닫게 하는 곳이다.

5분 정도 땀을 흘리면 어느새 능선길에서 벗어나 너덜지대에 도착하게 된다. 너덜지역에서부터 한숨을 돌릴 수 있는 이정표까지는 적어도 20분 이상 60도가 넘는 경사진 길을 올라야한다. 자신의 체력과 인내심을 체크해가면서 서서히 오르다보면 달음산 0.63㎞, 예림마을 1㎞를 알려주는 이정표가 있다. 이곳에서 한숨을 고른 뒤 다시 비탈길에 올라서면 큰 바위가 가로놓여 있는 갈림길이 나온다. 이때부터 시야가 확 트이고 주변의 조망이 한눈에 들어오기 시작한다. 바위 앞에서 왼쪽은 기존 등산로로 우회하는 길이고, 오른쪽은 바위를 타고 오르는 길로 바위 에 로프 줄이 묶여있다. 두길 모두 전망대 직전 계단에서 만난다.

   
 

이곳에서 왼쪽으로 가다가 바위를 돌자마자 다시 오른쪽 위로 향 한다. 3분정도 오르막길이 이어진 후 다시 큰 바위가 길을 가로막으면 이번에는 왼쪽으로 계단을 타고 올라가야한다. 계단을 오르면 곧 시야가 확 트이는 전망바위에 올라선다. 북쪽으로는 대운산, 팔기산, 영남알프스 산군들이 위용을 자랑하고, 서쪽에는 양산의 천성산, 원효산이 동쪽으로는 동해바다가 발아래로 펼쳐진다. 이곳에서 약간의 휴식을 취하고 오른쪽으로 내려서서 조금을 지나면 다시 철 계단이 기다리고 있다. 철 계단을 통과한 후 바위틈을 지나면 맞은편으로 달음산 정상(취봉)이 눈앞에 보인다. 오른쪽으로 발길을 돌리면 다시 길이 둘로 나누어지는데, 왼쪽은 정상으로 향하는 길이고 오른쪽은 옥녀봉(玉女峯)이다.

옥녀봉에 갔다가 다시 돌아 나와 능선으로 향한다. 2~3분후 능선에서 오른쪽 바위 아래로 내려선다. 달음산 정상 0.2㎞, 철마산 1.2㎞를 알리는 이정표를 지난다. 오른쪽으로 철 계단을 오르면 달음산 정상인 취봉(鷲峰)이다. 취봉은 3개의 바위로 형성돼 있어 일명 무제바위(넓고 멀어서 끝이 없는 바위)라 부른다. 달음산을 두고 오른쪽은 옥녀봉, 왼쪽은 물래봉이라 한다. 하늘나라의 옥녀와 물래(勿來)라는 젊은 선비 간의 애틋한 사랑 이야기가 숨어있다.

취봉산(鷲峰山)은 달음산의 다른 이름이다. 독수리가 서식하였다 하여 부르는 이름이라 전한다. 정광면과 일광면 원리 의 경계를 이루며 군의 중앙에 솟아있어 기장 8경 가운데 제1경이 되는 산이다. 정상은 거대한 바위군을 이루고, 매처럼 굽어보고 있는 형상을 하고 있으며 그 줄기가 원적산(현 천성산)에서 이어져 온 것이다.

정상에서의 조망은 지금까지 힘들여 올라온 것에 대한 보답이라도 하듯 사방이 막힘없이 한눈에 들어온다. 동쪽으로는 동해바다와 고리원자력 발전소가 발아래로 펼쳐지고, 서북쪽으로는 대운산, 시명산, 천성산, 영남알프스 산군이 파노라마처럼 펼쳐지고, 남쪽으로는 백양산과 해운대 장산이 운무 속에 아련하다.

   
▲ 진희영 산악인·<영남알프스견문록> 저자

정상에서의 하산은 동남쪽 월음산(425m)방향 직진이다. 정상을 이룬 바위를 오른쪽으로 하고 크게 한 바퀴를 돈다는 기분으로 내려오면 된다. 기장군에서 철 계단 설치로 옛날 스릴을 느낄 수는 없지만 여러 사람들이 이 길을 이용할 때 다소 위험을 줄일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정상에서 5분정도 내려서면 뚜렷한 등산로가 이어지고, 다시 15분정도 이면 해미기고개 에 닿는다. 이곳에서 오른쪽은 용천리산수국, 직진은 월음산(1.0㎞), 왼쪽은 광산마을(1.5㎞)로 향하는 갈림길이다. 왼쪽으로 내려선다.

하산으로 이어지는 능선 안부길은 가을이면 주변 모두가 억새군락지로 장관을 이루며 아름다운 곳이다. 하산 길 초입은 출발과 동시에 급경사가 시작되지만 조금만 내려서면 길은 완만해진다. 군데군데 나무계단이 설치되어 있고, 소나무 숲 사이를 빠져나오면 편백나무가 군락을 이룬다. 편백나무 숲길을 빠져나오면 광산마을 0.6Km, 기도원 0.2㎞를 가리키는 이정표가 있다. 오른쪽 길을 따른다. 오른쪽 길을 따라 30여m 내려오면 왼쪽으로 오래전 광산 터가 있었던 곳이다. 여기서 다시 임도와 만나는 지점에서 50여m 내려서면 광산마을에 도착되고 오늘 산행을 마감한다.

3시간30여분 짧은 산행이다. 초보자나 가족단위 등산객에게는 안성맞춤이다. 특히 정상 부근의 바위는 특별한 장비가 없이도 몸의 밸런스와 리듬만으로 바위틈새를 타고 오를 수 있어 등산과 암벽등반의 묘미도 느끼기에 충분하다. 진희영 산악인·<영남알프스견문록> 저자

◇산행코스

3시간30분 소요: 좌천역 부산방면 150m지점(좌천초등학교뒤편)→좌천다리 밑→하리마을→옥정사→우측계곡→무덤→주능선(갈미고개)→암능→송전탑→달음산정상→하산→광산마을

◇먹거리와 숙박

-기장 들꽃이 있는 집(한정식) 051·728·7530

-기장1번지 횟집(붕장어, 우럭매운탕) 051·727·5454

-좌천제일분식(분식) 051·727·01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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