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즈·스피스등 87명 출전
40대 우승자 탄생에 관심
5일 오거스타GC서 열전

▲ 제82회 마스터스 토너먼트 연습 라운드 중인 조던 스피스 UPI=연합뉴스

시즌 첫 메이저 대회인 ‘명인 열전’ 제82회 마스터스 토너먼트가 5일(한국시간) 개막한다.

올해 마스터스에는 87명의 선수가 출전해 1997년 이후 21년 만에 가장 적은 규모다.

하지만 ‘골프 황제’ 타이거 우즈(미국)가 3년 만에 마스터스에 나오고, 올해 미국프로골프(PGA) 투어에서 한 차례 우승한 필 미컬슨과 최근 투어의 강자로 떠오른 저스틴 토머스, 조던 스피스(이상 미국) 등이 우승 경쟁을 벌일 것으로 예상되면서 팬들의 관심은 어느 해보다 뜨거울 전망이다.

미국 스포츠 전문매체 ESPN은 올해 마스터스에서는 예년에 비해 40대 베테랑과 20대 ‘영건’들의 경쟁이 치열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40대 선수로는 올해 48세인 미컬슨과 43세 우즈를 비롯해 헨리크 스텐손(42·스웨덴), 제이슨 더프너(41·미국), 찰리 호프먼(42·미국), 폴 케이시(41·잉글랜드), 잭 존슨(42·미국) 등이 우승 후보로 꼽힌다.

마스터스는 다른 메이저 대회와는 달리 미국 조지아주 오거스타 내셔널 골프클럽에서만 경기가 열리기 때문에 경험이 많은 선수들이 유리할 수 있다.

▲ 제82회 마스터스 토너먼트 연습 라운드 도중 함께 웃는 우즈(왼쪽)와 미컬슨. AP=연합뉴스

미컬슨은 “마스터스는 해마다 같은 장소에서 열리므로 경험이 중요한 변수로 작용한다”며 “여기에서 어떤 샷을 날리고, 핀 공략은 어떻게 해야 하는지 안다는 것은 유리한 점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2015년에는 조던 스피스(25·미국)가 불과 22세 나이에 우승했고, 2016년 대니 윌릿(31·잉글랜드) 역시 20대 후반에 마스터스 그린 재킷의 주인공이 됐다.

지난해 우승자 세르히오 가르시아(38·스페인)는 40대 쪽에 조금 더 가까운 챔피언이었다.

또 우즈가 1997년 마스터스에서 첫 우승을 차지할 때 나이 역시 22세밖에 되지 않았을 때였다.

따라서 반드시 베테랑들이 유리한 대회라고 볼 수도 없는 셈이다.

올해 출전 선수 87명 가운데 17명이 40대 이상이고 40대인 선수는 9명이다. 하지만 역대 대회 통계를 보면 경험이 중요한 마스터스라고 하더라도 40대 선수들에게 우승 기회가 많이 돌아간 것은 아니었다.

‘디펜딩 챔피언’ 가르시아는 “마스터스에서 경험은 당연히 중요하지만 물에 빠지거나, 나무에 걸리는 등의 안 좋은 경험이 쌓일수록 생각도 많아지기 마련”이라고 설명했다

이에 맞서는 ‘20대 기수’들의 면면도 화려하다. 스피스를 비롯해 저스틴 토머스(25·미국), 로리 매킬로이(29·북아일랜드), 욘 람(24·스페인), 마쓰야마 히데키(26·일본) 등이 우승에 도전한다.

이 대회 20대 우승자는 2000년대만 따져도 2015년 스피스와 2016년 윌릿을 비롯해 2011년 찰 슈워츨(34·남아공), 2008년 트레버 이멜만(39·남아공), 2001년과 2002년의 우즈 등 6차례나 된다.

그러나 올해 3월부터 PGA 투어 대회 우승자를 보면 미컬슨과 케이시, 이언 폴터(42·잉글랜드), 버바 왓슨(40·미국) 등 40대 선수가 4명인 반면 20대 우승자는 매킬로이 한 명뿐이다.

ESPN 골프 해설가인 앤디 노스는 “어떤 일이든지 40세가 되면 25세 때만큼 하기가 어렵다”며 “하지만 올해 마스터스에 나온 40대 선수들의 경우 우승하더라도 놀라지 않을 수 있는 이들이 대부분”이라고 평가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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