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주요 그룹의 투자액이 전년보다 22조원 이상 늘어난 가운데 울산지역 주요 대기업 중 SK와 S-OIL, 현대중공업의 투자액이 늘어난 반면, 롯데와 현대자동차는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4일 기업 경영성과 평가사이트 CEO스코어에 따르면 자산 5조원 이상 57개 대기업집단 계열사 341개를 대상으로 유·무형 투자 내역을 집계한 결과 지난해 누적 투자액은 85조9556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년 63조5569억원보다 22조3987억원(35.2%)이나 증가한 것이다.

그룹별로는 삼성그룹이 전년보다 무려 90.3%(13조8251억원)나 늘어난 29조1308억원을 투자해 57개 그룹 전체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33.9%에 달했다. 또 울산Complex에 RUC(잔사유고도화설비)·ODC(올레핀 다운스트림 설비) 프로젝트를 진행중인 S-OIL도 작년 투자액이 2조4158억원으로 전년대비 125.3%나 급증했다. 현대중공업은 조선업 불황속에서도 투자액이 35.9%나 증가한 8242억원을 기록했다.

반면 현대차그룹은 전년보다 6260억원(7.6%) 감소한 7조6200억원에 그쳤다. 지난해 국내외 공장 증설이 마무리된 데 따른 것이다. 차형석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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