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랜드 채용청탁 의혹을 받는 자유한국당 염동열(태백·영월·평창·정선·횡성) 의원이 검찰에 출석해 15시간 넘게 고강도 조사를 받았다.

강원랜드 채용비리 관련 수사단(단장 양부남 광주지검장)은 전날 오전 9시 30분부터 강원랜드 채용비리 사건 피의자 신분으로 염 의원을 불러 조사한 뒤 7일 오전 1시 8분께 귀가시켰다.

조사를 마치고 수사단이 있는 서울 도봉구 북부지검 청사에서 나온 염 의원은 혐의를 인정하는지 묻는 데 답하지 않고 “성실히 조사에 임했다”고 말하고 차에 올라 청사를 떠났다.

염 의원은 지인의 자녀 등을 강원랜드의 교육생으로 채용해달라고 부당한 압력을 행사한 혐의(직권남용 권리행사방해)로 시민단체에 의해 고발됐다.

수사단은 염 의원의 지역 보좌관인 박 모(46·구속기소) 씨가 2013년 4월 “2차 교육생으로 21명을 채용해달라”고 최흥집(67·구속기소) 당시 강원랜드 사장에게 청탁하는 과정에 염 의원이 개입했는지, 박씨와 별도로 염 의원이 채용을 직접 청탁하거나 압력을 넣었는지 조사했다.

일각에서는 염 의원이 당시 최 전 사장에게 새누리당(자유한국당 전신) 강원도지사 후보 공천을 받게 도와주겠다고 약속하고, 이를 대가로 채용을 청탁했다는 의혹도 제기됐다.

과거 새누리당의 강원도지사 당내경선에서 탈락했던 최 전 사장은 사장 임기를 앞두고 2014년 2월 사임했고, 이후 새누리당 강원도지사 후보 공천을 받아 같은 해 6월 출마했다가 낙선했다.

이 밖에도 수사단은 동부구치소에 수감 중인 최 전 사장으로부터 염 의원 측 청탁을 받았다는 진술을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연합뉴스

 

저작권자 © 경상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